[OSEN=노진주 기자] 히샬리송(27)이 토트넘을 떠날까.
영국의 더 부트룸은 8일(한국시간) “지난 5월 잉글랜드를 떠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히샬리송이 마음을 바꾼 듯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팀의 관심 속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라면서 “그의 에이전트는 사우디 프로 리그 구단들과 회담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히샬리송은 토트넘과 계약 기간 3년 남아 있다. 이는 토트넘이 잠재적인 이적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단 것을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은 거금을 들여 히샬리송을 야심 차게 영입했다. 당시 에버튼에게 6000만 파운드(약 1052억 원)를 주고 데리고 왔다. 그럴만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튼 통산 152경기 출전, 53골을 터트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눈에 띄는 공격수였다.
그러나 그는 토트넘 합류 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기대만큼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은 2022-2023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5경기 출전, 고작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중 EPL에서 터트린 득점은 딱 1골이다.
그나마 히샬리송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2023년 12월부터 득점력이 올라왔다. 지난 시즌 EPL 28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1000억 원의 몸값을 하려면 아직 멀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히샬리송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지난 5월 중순 데일리메일은 “사우디 리그 선두 알 힐랄이 올 여름 토트넘 공격수 히샬리송을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라면서 “무릎 부상으로 네이마르(알 힐랄)가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이후 알 힐랄은 지난 1월 히샬리송 영입을 토트넘에 문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더 부트룸도 히샬리송이 사우디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그러나 그때 거론된 팀은 새롭게 승격한 알-카디시야였다. 석유 대기업 아람코의 지원을 받아 히샬리송 영입에 적극 나설 의사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알-카디시야는 풍족한 재정 지원 속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퍼스트 디비전(2부)에서 17승 7무 5패, 승점 64를 찍으며 1부로 승격했다.
그러나 이때만 하더라도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아직 애정이 남아있단 듯, 이적을 거부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같은 위치에 뛸 수 있는 선수 영입에 일단 착수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토트넘이 본머스의 최전방 자원 도미닉 솔랑케(27, 본머스)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솔란케는 과거 첼시(2014~2017년)와 리버풀(2017~2019년)에서 뛴 경험이 있다. 첼시 시절 땐 임대 생활을 오래 했고, 리버풀에선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9년 본머스로 넘어왔다. 2012년부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엔 꾸준히 차출됐다. 2017년 성인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지난 시즌 솔란케는 반전의 시간을 보냈다. 2022-2023시즌만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에 그쳤지만 2023-2024시즌 땐 38경기 소화하면서 1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발전된 득점력을 자랑했다.
나이도 아직 20대 중반이기에 솔란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토트넘이 넘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소식을 전하면서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의 한 선수(히샬리송)가 위험에 처했다. 토트넘의 공경력 강화(영입) 강한 의지로 인해 히샬리송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라고 내다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히샬리송이 이적을 미래 선택지에 뒀단 더 부트룸의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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