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디플러스 기아(DK)가 명승부 끝에 상승세를 탄 여우 군단을 제압했다. DK가 풀세트 접전 끝에 피어엑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DK는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 ‘킹겐’ 황성훈과 ‘에이밍’ 김하람이 활약하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DK는 시즌 10승(5패 득실 +8)째를 올리면서 세 번째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패배한 피어엑스는 시즌 8패(7승 득실 -4)째를 당하면서 7위로 내려갔다. 5위 광동, 6위 KT가 모두 7승 8패로 묶이면서 막판 플레이오프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DK가 주전이었던 ‘켈린’ 김형규 대신 ‘모합’ 정재훈을 선발 서포터로 출전시켰지만 1세트 출발은 불안했다. 초반 다이브 성공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1세트를 피어엑스의 저돌적인 공세에 균형이 무너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흐름을 탄 피어엑스의 공세는 2세트 역시 무자비했다. ‘모함’의 일찌감치 사고로 쓰러지면서 주도권을 피어엑스가 쥐고 흔들었다. 손해가 누적됐던 DK 역시 믿을맨 ‘에이밍’ 김하람의 화력을 앞세워 격차를 좁혀나갔다.
공방전 상황에서 주도권을 쥔 피어엑스가 야금야금 승리에 가까워졌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차근차근 수집한 피어엑스는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고, 장로드래곤 사냥과 내셔남작까지 사냥하면서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소위 더블 버프를 취한 피어엑스의 진군을 ‘킹겐’ 황성훈과 ‘에이밍’ 김하람이 막아내면서 DK의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가까스로 피어엑스의 공세를 막아선 DK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무려 50분 21초간의 난타전으로 올 서머 시즌 최장 경기로 기록을 남겼다.
불안하게 시작한 1, 2세트와 달리 DK는 3세트 초반 라인스왑으로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스노우볼을 굴려야 하는 상대 조합의 균형을 와해시킨 DK는 연달아 상대 힘이 모일 타이밍을 주지 않고 압도하면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