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정말 아쉽네요. 팬들께 죄송합니다".
전북 현대는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광주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전북은 광주를 맞아 슈팅수에서 15-8로 앞섰고 유효슈팅은 2개로 같았다. 또 패스 성공률은 92.3%로 89.7%의 광주보다 높았다. 프리킥과 코너킥도 12-9, 6-2로 앞섰다.
이날 전북은 이승우를 비롯해 안드리고, 김태현, 연제운 등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대거 선발 출전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 데뷔전을 펼친 이승우는 아쉬움이 남았다. 전반을 마친 뒤 갑자기 교체된 그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4-2-3-1 포메이션의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두현 감독은 이승우에게 프리롤 역할을 맡기며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기 바랐다.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 송민규가 측면으로 빠질 때 과감하게 쇄도하며 광주 수비수들의 시선을 피해 득점을 노렸다. 특유의 재치 있는 움직임으로 상대를 따돌리고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쉽게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전북 김두현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 창의적인 움직임과 간결한 볼 터치를 가진 선수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른 시간 교체에 대해 묻자 “전반 종료 후 몸에 불편함을 느낀 것 같다. 그래서 교체하게 됐다”라고 대답했다.
이승우는 경기 후 “전주에서 뛰는 첫 경기였다. 많이 기대했고, 설레는 마음으로 뛰었는데 결과가 안 따라줘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라고 홈 데뷔전 소감을 남겼다.
부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우선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근육이 놀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에서 ‘프리롤’ 역할을 두고는 “아직 적응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잘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했다.
한편 이승우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께서 와주셔서 끝까지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봤다. 저희 선수들도 책임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더 잘해서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