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집착에 가까운 애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특유의 'HERE WE GO'라는 문구와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테이스 더 리흐트(25, 바이에른 뮌헨)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2023-2024시즌 처참한 시즌을 보냈다. 리그 38경기에서 57골을 기록하고 58골을 실점하며 득실차 -1로 시즌을 마쳤다.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이 밸런스 붕괘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일찍이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아웃됐고 라파엘 바란도 부상으로 신음했다. 빅토르 린델로프도 마찬가지. 게다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바란과 이별했다.
수비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 맨유는 '유망주' 레니 요로를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에 어느 저도 성공했다. 그러나 요로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치른 아스날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고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울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더 리흐트에게 관심을 보였다. 더 리흐트 역시 AFC 아약스 시절 함께했던 '스승' 에릭 텐 하흐와 협업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변수가 생겼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더 리흐트가 뺑소니 범죄를 저지른 것. 독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지난 7일 오전 10시께 제베너 슈트라세(바이에른 훈련장) 근처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주차된 차량과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더 리흐트는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에서 사라졌고 이를 목격한 한 행인의 신고로 더 리흐트의 '뺑소니'가 드러났다.
빌트에 따르면 더 리흐트가 만약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최대 3년의 징역 혹은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맨유는 더 리흐트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로마노에 앞서 영국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 역시 "맨유는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더 리흐트를 영입하기로 합의했다"라며 더 리흐트의 이적 소식을 알렸다. 디 애슬레틱과 '스카이 스포츠' 등 영국 내 유력지는 모두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뒤이어 같은 소식을 전한 로마노는 "4,500만 유로(약 671억 원)의 고정 이적료에 500만 유로(약 74억 원)의 추가 옵션이 달린 이적"이라며 "계약 기간은 5+1년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 리흐트는 누가 봐도 텐 하흐 감독의 픽.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기자 로리 휘트웰은 "텐 하흐 감독은 겨울 이적 시장부터 구단에 더 리흐트를 데려와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그때는 이적이 무산됐으나 이제 와서 드디어 제자릉 재회하기 직전이다"라고 보도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