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이번 시즌에도 FC 바르셀로나는 '등록' 문제로 고민이 많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다니 올모가 리그 개막전 전까지 선수단 등록을 완료할 수 있을지가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9일 RB 라이프치히로부터 다니 올모를 영입했다. 올모는 스페인 국적의 1998년생 미드필더로 지난 2007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성장했다.
이후 2014년 GNK 디나모 자그레브로 유소년팀을 옮겼고 2015년 디나모 자그레브 1군 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그는 라 마시아 출신다운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간결한 터치와 드리블, 패스, 슈팅에서 모두 강점을 드러내며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공식전 148경기에서 29골 34도움을 올렸다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며 활동량과 침투 능력을 키운 그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주전급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에 크게 관여했다.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성장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그는 이번 이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 국적,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금의환향을 이뤘기 때문이다.
다만 올모의 데뷔 시기를 놓고 불안에 떨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이번에도 선수단 '등록'이 문제가 됐다. 스포르트는 "올모는 오는 18일 원정에서 치르는 발렌시아 CF와 경기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리그 개막 전까지 선수단에 등록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가 선수 영입 이후 등록 문제로 속을 썩인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2021년 8월엔 멤피스 데파이, 에릭 가르시아를 영입하고도 등록이 늦어졌다. 선수단 급여로 지출하는 금액이 구단이 벌어들이는 수입보다 많기 때문. 라리가는 연봉 상한선을 넘긴 구단은 새 시즌 선수등록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2022년엔 쥘 쿤데를 영입했지만, 재정 문제로 고생했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의 방만한 운영에 더해 지난 2년 동안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체적인 수입이 줄어들면서 재정에 문제가 터진 바르셀로나는 당시 여름 경제적인 '레버'를 활성화했다. '레버'를 활성화한다는 것은 미래의 중계권료를 미리 매각해 돈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바르셀로나는 3차 레버까지 활성화 한 결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프랑크 케시에, 하피냐는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하지만 당시 쿤데는 늦어졌다.
한편 스포르트는 "올모는 AS 모나코와 치른 경기서 에릭 가르시아, 파우 쿠바르시, 부상 중인 파블로 가비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바르셀로나가 그를 개막 전 등록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