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차례 치고받고 혈투' 아약스, 승부차기 13-12로 유로파리그 예선 '진땀승'... 41살 베테랑 GK 선방쇼 빛났다
입력 : 2024.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렘코 파스베이르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2차전 승리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아약스 공식 SNS
렘코 파스베이르가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2차전 승리 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아약스 공식 SNS
보기 드문 승부차기 혈투가 펼쳤다. 아약스가 34차례나 슈팅이 나오는 승부차기 끝에 겨우 승리를 따냈다.

아약스는 1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차 예선 2차전에서 파나티나이코스에 0-1로 졌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한 아약스는 1, 2차전 합계 1-1이 됐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13-12로 겨우 승리했다.

이는 유럽클럽대항전 역사상 두 번째로 골이 많이 나온 승부차기 혈투다. 1위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예선에서 글렌토란(북아일랜드)가 그지라 유나이티드(몰타)를 승부차기 14-13으로 꺾은 경기다.

아약스는 이날 경기 막판까지 20여 차례 가까운 슈팅을 퍼부으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후반 44분 알렉산데르 예레메예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맥이 빠진 아약스는 이어진 연장에서 슈팅 단 한 차례에 그치며 승부차기 승부에 돌입했다.

무려 25분간 이어진 승부차기 승자는 아약스였다. 양 팀이 총 34차례 슈팅을 때리는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파나티나이코스의 마지막 키커 토니 빌헤나의 슈팅을 아약스 골키퍼에 막아냈다. 이어 아약스의 안톤 가에이가 골키퍼 방향을 완벽히 속이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따냈다.

아약스 선수들은 관중석으로 달려가 팬들과 뒤엉켜 기쁨을 나눴다. 승부차기 슈팅 17개 중 5개나 막아낸 41세 베테랑 골키퍼 렘코 파스베이르도 포효했다. 파스베이르는 선방뿐 아니라 승부차기 11번 키커로 나서 완벽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기도 했다.

피 말리는 승부를 지켜본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아약스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헌신에 놀랐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최서늘 다한 경기였다. 승리까지 시간이 좀 더 걸렸다. 하지만 중요한 발걸음을 뗐다"고 기뻐했다.

한편 아약스는 UEL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비알리스토크(폴란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PO에서 승리한 팀이 UEL 본선 무대를 밟는다.

아약스 수비수 안톤 가에이가 마지막 승부차기 슈팅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약스 공식 SNS
아약스 수비수 안톤 가에이가 마지막 승부차기 슈팅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아약스 공식 SNS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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