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코엑스, 고용준 기자] “아쉽지만 끝난 거 아니니까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요.”

‘버즈’ 유병철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말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목표를 뚜렷하게 밝혔다.

디알엑스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서울’ 플레이오프 1라운드 센티널즈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13-15, 8-13)으로 패했다. 디알엑스는 이틀 뒤인 16일 TE와 패자조 2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유병철은 “이길 수 있었던 터닝 포인트가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잡지 못해 아쉽다. 패배는 아쉽지만 앞으로 남아있으니 조금 더 힘을 내겠다”면서 “우리의 평소 실력을 100이라 하면 40% 정도 밖에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그렇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다. 또 나아가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센티널즈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패인을 묻자 “서로 실수에 대한 대처가 승패를 갈랐다고 생각한다. 준비해 온 것들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빠르게 잘 대처한 쪽이 승리한 것 같다. 센티널즈와 우리의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챔피언스에 이제 약한 팀은 없다’라는 생각이 맞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는 우리 역시 약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올해 리빌딩을 통해 고참 형들이 떠나고 어린 후배들이 들어왔지만, 조금 더 친구들을 잘 이끌면서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대회에서는 동생들을 이끌어주고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내게 생긴 새로운 임무라고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병철은 “동생들은 잠재력이 대단한 친구들이다.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챔피언스가 처음이지만 우리가 이제까지 스크림에서 이겼던 팀들이다. 실제로 대회에서 만나도 긴장할 필요 없다. 기죽지 말자 라는 말을 한다. 우리의 모든 걸 다 쏟아붓고 이번 대회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라고 다시 한 번 각오를 피력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