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관습 바뀌었으면…” 7년 동안 대표팀 막내생활한 세계 1위, 안세영의 호소
입력 : 202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br /><br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김원호와 정나은은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br /><br />한편,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br /><div class='cont_ad'><!--   스포탈코리아_스포탈코리아_기사_배너지면_300X250_중앙상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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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입국장을 통과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07 /rumi@osen.co.kr" class="view_photo up" src="http://file.osen.co.kr/article/2024/08/16/202408162349770442_66bf678a8607e.jpg" />
 

[OSEN=서정환 기자] 안세영(22, 삼성생명)이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6일 오후 안세영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쉽게 나을 수 없었다. (협회에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대표팀과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협회를 저격했다.

안세영은 7일 인천공항에서 진행된 귀국기자회견에서 논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한 채 “협회, 소속팀과 말을 한 것이 없다. 정리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결국 안세영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글을 올렸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열리는 그 시점에 자신의 생각을 밝힌 것이다.

안세영은 “제가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뀌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에 대한 것”이라 언급했다.

안세영이 지적한 내용은 대표팀의 합숙훈련 중 선배가 후배에게 청소와 빨래를 지시하고 라켓 줄매기까지 시킨 불합리한 관습이다. 배드민턴 선수들 사이에 선수는 대표팀 감독에게 절대복종해야 하고, 후배가 야간운동을 하고 싶어도 선배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등 구시대적 악습이 존재했다.

[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안세영. 2024.08.05 / dreamer@osen.co.kr
 

부상관리도 문제였다. 안세영은 “부상으로부터 잘 회복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을 바랐다”고 밝혔다.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원했다. 현실에서 맞닿은 상황은 전혀 그렇지 못해 크게 실망하고 안타까웠다”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인도 오픈 때 안세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8강에서 기권했지만 협회가 그의 조기귀국을 막았던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안세영이 귀국해도 한국은 주말이라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예정대로 귀국하라고 했다”고 해명했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과 김학균 총감독이 안세영과 불화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 이들은 “안세영과 불화는 없다”고 일축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대표팀의 수장 배드민턴 협회 김택규 회장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 보다 먼저 귀국했다.<br /><br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br /><br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br /><br />배드민턴 협회 김택규 회장을 입국장을 통과한 후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4.08.07 /rumi@osen.co.kr
 

안세영은 모든 논란이 결국 배드민턴 발전을 위한 것이라 전제했다. 안세영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런 부분들이 바뀌어야 다 함께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안세영은 “협회 관계자분들이 변화의 키를 쥐고 계신만큼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권했다.

[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br /><br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김원호와 정나은은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br /><br />한편,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br /><br />안세영이 입국장을 통과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07 /rumi@osen.co.kr
 

안세영의 발언에 팬들은 “협회가 이 내용을 읽고 변했으면 좋겠다”, “누가 어른인지 모르겠다”, “안 좋은 관습은 개선하는 것이 맞다”, “안세영 선수가 원하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지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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