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도 1분도 못 뛰었다' 리버풀, 입스위치 2-0 꺾고 '슬롯 데뷔전' 승리...'개막전 9골' 살라, PL 역사 썼다
입력 : 2024.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고성환 기자] 리버풀이 후반전 들어 살아나면서 아르네 슬롯 감독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개막전의 사나이' 모하메드 살라(32)가 이번에도 폭발했다.

리버풀은 17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입스위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디오구 조타, 루이스 디아스-도미니크 소보슬러이-모하메드 살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앤디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자렐 콴사-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 출격했다. 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는 그라벤베르흐에게 밀려 벤치에 앉았다.

입스위치도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리암 델랍, 오마리 허친슨-코너 채플린-웨스 번스, 마시모 루옹고-샘 모시, 리프 데이비스-제이콥 그리브스-루크 울펜덴-악셀 튀앙제브, 크리스티안 왈턴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경기 초반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됐다. 리버풀이 공을 소유하면서 흐름을 주도하려 했으나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후방 빌드업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입스위치가 더 자주 슈팅할 정도였다. 전반 32분 허친슨이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려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리버풀은 전반 37분 디아스가 상대 실수를 틈타 뒷공간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골키퍼가 빠르게 뛰쳐나와 먼저 공을 잡아내면서 슈팅하지 못했다. 전반 45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리버풀은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양 팀이 한 번씩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8분 델랍이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직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 후반 10분엔 리버풀이 역습을 통해 결정적인 공격을 만들었다. 그러나 디아스의 마지막 슈팅이 높이 뜨고 말았다.

리버풀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4분 소보슬라이의 슈팅이 동료 몸에 막혔고, 이어진 맥 알리스터의 슈팅은 수비의 육탄 방어에 걸렸다. 잠시 후 나온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에 이은 조타의 헤더도 간발의 차로 골대 옆으로 흘러나갔다.

몰아치던 리버풀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 살라가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뒤로 완벽히 빠져나갔다. 그는 욕심 부리지 않고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조타에게 공을 건넸고, 조타는 발만 갖다 대며 마무리했다. 리버풀의 2024-2025시즌 1호 골이었다.

리버풀이 두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20분 살라가 소보슬라이의 전진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고, 간결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살라는 PL 개막전에서만 통산 9골을 넣으며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8골로 공동 1위였던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 프랭크 램파드를 따돌리게 됐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리버풀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엔도는 끝까지 벤치를 지키면서 주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슬롯 감독은 교체 카드를 4장 활용했지만, 중원에는 하나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제 포지션이 아닌 그라벤베르흐에게 완전히 밀린 듯한 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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