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공중볼 경합하는 황희찬(오른쪽). /AFPBBNews=뉴스1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28)이 소속팀 울버햄튼의 패배에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울버햄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아스널과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개막전부터 패해 리그 19위로 새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 시즌 2위로 아쉽게 우승을 놓친 아스널은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 29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몰아쳐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EPL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두 시즌을 모두 합쳐도 황희찬의 득점은 8골에 불과했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이를 뛰어넘었다. 덕분에 울버햄튼도 리그 14위를 기록, 여유롭게 EPL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날도 황희찬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10일 울버햄튼과 4년 재계약을 맺은 게리 오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황희찬을 비롯해 최전방 공격수 요르겐 라르센, 장 리스너 벨레가르드, 호드리구 고메스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마리오 르미나가 맡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 리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황희찬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교체 없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슈팅은 없었으나 키패스 1회, 드리블 돌파 1회 등에 성공하며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전반 36분에는 정확한 택배 크로스까지 올렸다. 하지만 라르센의 결정적인 헤더 슈팅이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은 전반 막판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기도 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황희찬에게 평점 6.5를 주었다. 울버햄튼 공격진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도 평점 6.3, 소파스코어는 평점 6.7을 매겼다. 역시 울버햄튼 공격수들 가운데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팀은 패배했으나 황희찬의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카요 사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황희찬의 분투에도 아스널은 역시 강했다. 전반 25분 하베르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사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하베르츠가 달려들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몰린 울버햄튼은 후반 초반 벨레가르드를 빼고 마테우스 쿠냐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아스널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 어려웠고, 오히려 후반 29분 사카의 추가골로 2-0으로 만들었다. 울버햄튼은 공격이 끊겨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이어 아스널의 에이스 사카는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마침표를 찍었다. 결국 경기는 2-0, 아스널의 승리로 끝났다.

울버햄튼은 오는 25일 첼시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아스널은 2라운드에서 애스턴빌라와 맞붙는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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