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경기 만에' 엄지성, 英 사로잡았다! PK유도+에이스 역할 '만점 활약'... 스완지는 3-0 대승
입력 : 2024.08.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드리블하는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드리블하는 엄지성.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엄지성(22·스완지 시티)이 영국 현지 팬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단 세 번째 공식 경기만이다.

엄지성의 소속팀 스완지는 17일(한국시간) 웨일스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라운드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3-0으로 꺾었다.

스완지의 4-2-3-1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엄지성은 57분간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스완지 공격을 풀었다. 전반 40분에는 감각적인 킥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해당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엄지성은 후반 12분 교체되기까지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률 78%(18/23), 드리블 성공 1회(1/1) 등을 기록했다.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친 엄지성은 평점 7.2로 호평받았다.

현지 반응도 뜨겁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스완지 관중들은 '이엄!'이라고 외쳤다. 엄지성 유니폼에 적힌 'EOM'을 연호한 것. 에이스 번호로 통하는 10번 유니폼을 입은 엄지성은 세 번째 공식 경기에서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다.

스완지는 40분 엄지성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완성하며 앞서나갔다. 엄지성은 높게 뜬 공을 감각적인 발리킥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이 상대 수비수 손을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엄지성(10번)이 오른발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엄지성(10번)이 오른발 킥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엄지성(10번)이 상대 수비수를 뿌리치며 달려가고 있다.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엄지성(10번)이 상대 수비수를 뿌리치며 달려가고 있다.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엄지성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로 스완지의 공격 시발점이 됐다. 후반전에는 상대 수비와 일대일 상황에서 유려한 돌파와 직접 슈팅까지 마무리해봤다. 스완지는 이후 두 골을 추가하며 3-0 대승을 거뒀다.

이적하자마자 상승세를 타고 있다. K리그1의 광주FC 주축 공격수였던 엄지성은 지난달 생애 첫 유럽 무대 도전에 나섰다. 엄지성은 지난 14일 잉글랜드리그컵(EFL컵) 1라운드에서는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질링엄(잉글랜드 4부)을 상대로 후반전 교체 투입된 엄지성은 절묘한 사이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아짐 압둘라이(21)는 문전에서 공을 기다리다 엄지성의 크로스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스완지는 1라운드에서 3-1로 이겨 2라운드에 진출했다.

루크 윌리엄스(43) 스완지 감독의 믿음을 제대로 보답하고 있다. 엄지성은 스완지 공식 채널과 입단 인터뷰에서 "윌리엄스 감독이 나를 원했다. 팀 계획과 선수 활용 방안을 정확히 설명해 주더라"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웨일스 'BBC'를 통해 "엄지성은 챔피언십 경기에 처음 뛰었다. 이런 압박 강도와 경기 유형을 느껴본 적이 없을 것"이라며 "경험이 없음에도 능력을 보여주더라.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의심할 여지 없이 발전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챔피언십 첫 시즌에 앞서 엄지성은 "스완지 옷을 입고 훈련장을 돌아다니니 실감이 난다. 얼른 선수들과 훈련하고 싶다"며 "'역시 스완지는 시설도 좋구나'라고 느꼈다. 처음이라 마음에 더 크게 와닿은 것 같다. 많은 팬 앞에서 뛸 기회를 얻어 기쁘다. 적응에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한 바 있다.

스완지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의 경기 결과.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완지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의 경기 결과. /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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