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메이저리그(MLB) 진출 시점을 두고 구단과 계속해서 갈등을 빚었던 '괴물'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마린스). 그런데 그가 계획보다 1년 뒤에 미국 무대에 도전하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9일(한국시간) 일부 구단의 임원들의 말을 인용, "일본의 스타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NPB 최고의 구위를 지난 투수다.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뿌리는 강속구 우완 투수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바 롯데에 지명받을 정도였다.
이후 사사키는 프로에서도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2022년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는데, 129⅓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7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해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에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회 출전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던 선수의 순위를 매겨 사사키를 1위에 꼽았다. 올해 3억 2500만 달러의 몸값으로 미국에 건너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당시 오릭스)가 2위, 역시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당시 키움)는 4위에 위치했다. 그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면서 사사키 본인도 미국 조기 진출에 대한 꿈을 내보였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일정 년수를 채우지 않더라도 구단의 동의가 있다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사사키도 이를 이용해 빅리그 계약을 노리는 것이다.
다만 만 25세 미만, 7년을 채우지 않은 선수가 빅리그에 진출할 경우 아마추어 계약을 맺어야 한다. 사사키로서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어야 하고 계약 규모가 작아지기에 덩달아 포스팅 비용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에 잃는 게 많다.
그럼에도 사사키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 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연봉 협상 과정에서 추후 MLB 진출과 관련한 조건 등을 내걸면서 합의가 무산됐고,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을 6일 앞둔 1월 26일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사사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구위 하나는 일품이지만, 내구성이 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고, 100이닝 이상도 한 번뿐이다. 올 시즌에도 6승 3패 평균자책점 2.15으로 기록은 뛰어나나 몇 차례 부상으로 71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5시즌 경험이 있는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언젠가 MLB에 가고 싶다는 말은 팀에 입단할 때부터 들었다"면서도 "만약 그렇다면 팀에 더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환경이 사사키의 조기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사사키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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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9일(한국시간) 일부 구단의 임원들의 말을 인용, "일본의 스타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NPB 최고의 구위를 지난 투수다. 평균 시속 159㎞, 최고 165㎞의 빠른 직구와 최고 149㎞의 고속 포크볼을 뿌리는 강속구 우완 투수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바 롯데에 지명받을 정도였다.
이후 사사키는 프로에서도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2022년 20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는데, 129⅓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173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해 4월 10일 오릭스 버펄로스와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19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에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대회 출전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던 선수의 순위를 매겨 사사키를 1위에 꼽았다. 올해 3억 2500만 달러의 몸값으로 미국에 건너간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당시 오릭스)가 2위, 역시 총액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당시 키움)는 4위에 위치했다. 그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그러면서 사사키 본인도 미국 조기 진출에 대한 꿈을 내보였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일정 년수를 채우지 않더라도 구단의 동의가 있다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사사키도 이를 이용해 빅리그 계약을 노리는 것이다.
사사키 로키. /사진=사사키 로키 SNS |
그럼에도 사사키는 계속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하려 했으나 구단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연봉 협상 과정에서 추후 MLB 진출과 관련한 조건 등을 내걸면서 합의가 무산됐고, 결국 스프링캠프 시작을 6일 앞둔 1월 26일에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사사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직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구위 하나는 일품이지만, 내구성이 이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고, 100이닝 이상도 한 번뿐이다. 올 시즌에도 6승 3패 평균자책점 2.15으로 기록은 뛰어나나 몇 차례 부상으로 71이닝 소화에 그치고 있다.
이에 메이저리그 5시즌 경험이 있는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언젠가 MLB에 가고 싶다는 말은 팀에 입단할 때부터 들었다"면서도 "만약 그렇다면 팀에 더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러 환경이 사사키의 조기 메이저리그 진출을 돕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사사키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가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사키 로키.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공식 SNS 갈무리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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