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에이스 실책 후 바로 교체하다니...' 결국 통했다, 사령탑의 인사 ''2년 연속 10승 축하한다''
입력 : 2024.08.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수원=김우종 기자]
이강철 감독(왼쪽)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KT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상수가 2100루타 기념구를 전달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왼쪽)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KT 배정대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상수가 2100루타 기념구를 전달하고 있다.
KT 위즈가 20일 역전패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돌렸다. 그 중심에는 이강철 KT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이 있었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56승 60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5위 SSG 랜더스와 승차는 1경기다. 반면 키움은 51승 65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같은 날 한화를 꺾은 NC에 9위 자리를 내주며 10위로 내려앉았다. NC와 승차는 1경기다.

이날 KT 선발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6패) 달성에 성공했다. 2023시즌 15승(6패)을 챙긴 벤자민은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KT는 5회말 심우준이 선제 투런포를 터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사 1루 기회. 볼카운트 2-1에서 키움 선발 헤이수스의 4구째 속구(150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심우준의 시즌 2호 홈런. 비거리는 105m였다.

이어진 6회초 키움의 공격.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벤자민이 마운드에 또 올라왔다. 키움은 벤자민을 상대로 선두타자 변상권이 중전 안타를 쳐냈다. 이어 고영우의 투수 앞 땅볼을 벤자민이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벤자민의 투구 수는 91개.

KT 위즈 선발 웨스 벤자민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KT 위즈 선발 웨스 벤자민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이때 이강철 KT 감독이 과감하게 움직였다. 벤자민을 빼는 대신 김민수를 투입한 것. 김민수는 김재현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대타 김태진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강철 감독의 투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성공한 순간이었다. 위기를 넘긴 KT는 7회 심우준의 우전 적시타와 8회 배정대, 심우준의 적시타를 더해 5-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승장' 이강철 감독은 "선발 벤자민이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승리의 발판을 잘 만들어줬다. 이어 나온 김민수도 잘 막아줬고, 김민, 우규민도 자기 역할을 다했다. 벤자민의 2년 연속 10승을 축하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타선에서는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심우준이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홈런 등 4타점을 기록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 (포수) 조대현의 투수 리드와 공격력도 칭찬해주고 싶다. 선수들 수고 많았고, 무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강철 감독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21일 수원 키움전에서 승리 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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