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지현우, 일과 사랑 다 잡았다..2년 후 쌍둥이 낳고 ‘해피엔딩’ (‘미녀와 순정남’)[종합]
입력 : 2024.09.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과 지현우가 꽉 찬 해피엔딩을 맞았다. 

2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최종회에서는 박도라(임수향 분)와 고필승(지현우 분)이 어머니들 허락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반신 마비로 걷지 못했던 박도라는 다시 감각이 돌아오면서 걸을 수 있게 됐다. 주치의는 “환자의 노력이 중요하다. 재활치료에 더 전념해라”라고 당부했고, 고필승은 “도라야 우리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가보자”라며 격려했다.

하지만 박도라는 “오빠 나 걸었잖아. 의사선생님도 나 다시 걸을 수 있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오빠 약속 지켜. 오빠 나랑 약속했잖아. 내가 걸으면 나랑 헤어져주겠다고. 그러니까 약속대로 우리 헤어지자”라며 이별을 고했다. 고필승은 “너 이렇게 좋은 날 그딴 소리 해야겠냐”라며 모른 척 했지만, 박도라는 “약속은 약속이야. 오빠도 이제 나의 대한 마음의 짐 내려놓고 이제 떠나. 나 오빠랑 미워하면서 헤어지기 싫으니까 그렇게 해줘”라고 부탁했다.

고필승은 “그 약속 취소야. 난 너랑 헤어지고 싶은 마음 눈곱만큼도 없었거든. 너도 나랑 헤어지고 싶은 생각 없었잖아”라고 설득했다. 그럼에도 박도라는 “난 진심이다. 부모님 생각도 좀 해. 어떤 부모가 나 같은 여자 만나는 걸 좋아하시겠어?”라고 받아쳤다.

이어 “내가 죄송해서 싫다. 오빠 빨리 다음 작품 만들어야 되고 더 큰 감독도 되어야 한다. 왜 나랑 만나면서 시간 낭비 해야해? 이제 조용히 살고 싶다. 오빠는 오빠 길 가고, 난 내 길 가고. 그냥 서로 응원해 주면서 살자. 그거 내가 원하는 거야”라며 굽히지 않았다. 이에 고필승은 “너 정말 그렇게 나랑 헤어지고 싶어? 그래 헤어지자 헤어져 나도 할만큼 했고 이제 더 이상 못 참겠어”라며 마지못해 자리를 떠났다.

두 사람 이별에 심란해하던 장수연(이일화 분)과 김선영(윤유선 분)은 결국 박도라는 찾아가 진심을 사과했다. 김선영은 “우리 때문에 마음 너무 아팠지? 평생 못 걸으면 어떡하나 싶은 절망스러운 상태에 우리까지 그렇게 깊은 상처를 주고. 정말 미안해, 우리가 잘못했어”라며 “도라야 잘못은 우리가 했잖아. 그러니까 우리 필승이한테 그러지마. 필승이 마음 더 아프게 하지말고 우리 필승이 받아주면 안 되겠니. 이제 너희 두 사람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전했다.

박도라는 “어머니. 그 말씀 정말이세요? 저 필승이 오빠 만나도 돼요?”라고 울먹였고, 김선영과 장수연은 “그래, 우리가 잘못했어. 용서해줘”, “정말 미안해”라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 사실을 모르던 고필승은 박도라를 붙잡기 위해 질투 작전을 선보였다. 그러자 박도라는 장수연과 김선영이 허락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오빠 나 사실은 그동안 어머님들이 반대하시니까 자신없었어. 상처드리고 싶지 않았어. 근데 어머님들이 우리 잘됐으면 좋겠다고 하시니까 나 너무 감사하고 행복해서 눈물 밖에 안 났어. 그때 나 찾아오신 것도 미안했다고 사과도 해주시고 우리 축복한다고 하시니까 나 다시 오빠 만날 용기가 생겼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빠 나 앞으로 오빠한테 짐 안 되게 열심히 살게. 내가 오빠 아프게 해서 심한 말 해서 너무미안해. 늘 오빠한테 상처만 주는 날 놓지 않고 옆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나 이제 안 그럴게. 나 다신 안 그럴게. 미안해 사랑해 오빠”라고 고백했고, 고필승은 박도라를 껴안았다.

이후 고필승은 김선영을 찾아 ‘엄마 고마워. 도라 마음 달래주고 돌려줘서 정말 고마워. 나 도라랑 정말 행복하게 살게”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장수연과 공진택(박상원 분)을 찾아가 “고맙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고맙습니다”라며 호칭을 바꾸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박도준(이상준 분)과 공마리(한수아 분)는 약혼을 한 뒤 함께 미국으로 떠났고, 재활에 성공한 박도라는 황룡 예술대상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박도라는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먹고 살려고 배우 일을 시작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지 못하면 삶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제가 모든 걸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때도 기억을 잃고 제 자신을 몰랐을 때도 사고를 당해서 큰 실연을 겪었을 때도 묵묵하게 제 손을 놓지 않고 일으켜준 한 사람이 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나의 연인 고필승 감독님께 이 모든 영광 드리고 싶다. 고맙습니다 고필승 감독님”라고 감사 인사와 함께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결혼 준비하려 했던 고필승과 박도라는 드라마 ‘서울레이디’ 시즌2가 제작되자 결혼을 미루기로 했다. 고필승은 가족들에게 “근데 우리 결혼 못해요. 그게 아니라 도라 드라마 찍어야 한다. 그게 멜로라서 안돼요. 작가님이 우리 결혼하면 죽인데요”라며 “저도 같은 생각이다. 우리 드라마 ‘서울레이디’ 시즌2인데 여주인공이 결혼하면 멜로가 깨져서 안 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 끝나면 아기 착 안겨드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년 후, 도박을 끊고 절에 들어간 백미자(차화연 분)의 근황이 공개됐다. 또한 결혼을 미뤘던 고필승, 박도라는 쌍둥이 딸을 낳아 완벽한 해피엔딩을 안겼다.

/mint1023/@osen.co.kr

[사진]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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