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메디컬 장르 드라마가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 공개 시기를 연기한 가운데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또한 직격탄을 맞지 않을지 주목된다.
지난 2월 정부가 2000명 규모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기지를 발표하면서 의사 및 의대생들이 반대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를 ‘의료 파업’이라 일컫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이 길어지면서 의료진에 대한 반발심이 커지고,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자 직격탄을 맞은 건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이하 슬전생)이다. ‘슬전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환자를 돌보는 종합병원 교수와 전공의들의 병원 생활, 우정을 담은 드라마다.
‘대세’ 고윤정을 필두로 신시아, 한예지, 강유석, 정준원 등이 출연하며 기대를 모은 ‘슬전생’은 당초 지난 5월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편성될 예정이었지만 전공의 파업으로 방영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의사 미화의 소지가 있어 국민적 정서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전공의 파업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장기화되면서 국민적 반감도 커진 상황. 결국 ‘슬전생’은 올해 방영 리스트에서 완전 제외됐다.
‘슬전생’이 의료계 파업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앞으로 나올 메디컬 드라마는 괜찮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현직 의사가 집필한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이하 중증외상센터)는 직격탄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증외상센터’는 적자에 시달리는 대학병원 ‘중증외상센터’에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부임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작가 한산이가(본명 이낙준)가 쓴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를 원작으로 하며, 주지훈과 추영우, 윤경호, 하영, 김사훈 등이 출연하고 이도윤 감독과 최태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안방에서는 메디컬 장르의 드라마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2024년 방송된 드라마에서 메디컬을 주로 다루는 드라마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의료 파업도 쉽게 매듭 짓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 ‘슬전생’에 이어 ‘중증외상센터’를 바라보는 시선도 걱정이 가득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