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KIA 타이거즈의 오래 묵은 안방마님 고민을 해결한 '공격형 포수' 한준수(25)가 생애 첫 대표팀 승선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는 1차 지명으로 과감하게 동성고 출신 포수 한준수를 지명했다. 2017시즌 KIA의 포수 팀 타율(0.221)과 OPS(0.571)는 최하위에 머물 정도로 안방마님의 공격력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KIA는 오랜 시간 포수 고민에 시달렸다. 확실한 주전급 포수가 없었던 KIA는 지난 2년간 트레이드를 통해 박동원(현 LG 트윈스), 김태군, 주효상 등을 영입해 안방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박동원은 LG와 FA 계약을 맺으며 KIA를 떠났고, 주효상은 1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김태군만이 제 몫을 해줬다.
이처럼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는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을 얻었다. '1차 지명' 출신 포수 한준수가 드디어 잠재력을 드러낸 것이다. 2019년 1군에서 7경기(20타수 6안타) 출전 기록만을 남겼던 한준수는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지난해 팀에 복귀해 48경기 타율 0.256(86타수 22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4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 체제 아래 한준수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빠르게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베테랑 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경험치를 쌓은 한준수는 115경기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 7홈런 41타점 OPS 0.807로 맹활약하며 KIA의 정규시즌 1위에 큰 공헌을 했다.
비록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한준수의 성적은 충분히 돋보인다. 그는 올 시즌 규정타석 70% 이상을 소화한 포수 가운데 두산 베어스 양의지(0.314)에 이어 타율 2위를 기록했다. 회춘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0.303)보다 타율이 높았으며, 20대 포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3할대 타율과 0.8 이상의 OPS를 기록했다. 타이거즈(해태, KIA 포함) 역사를 놓고 봐도 '3할 포수'는 한준수가 처음이다(규정타석 70% 이상 기준).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에 들어간 한준수는 지난 9일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정규시즌 1위팀 주전 포수' 타이틀을 얻은 한준수는 절정의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까지 노리고 있다.
입단 7년 차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한준수는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바라본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9월 12일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 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을 제출했는데, 60명 중 4명이 뽑힌 포수 포지션에 한준수는 NC 다이노스 김형준, 두산 베어스 김기연,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손성빈은 오른 손목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주전 포수를 맡았던 김형준(119경기 타율 0.195 17홈런 50타점)은 타율이 다소 낮지만 한 방 능력과 도루 저지에 강점이 있어 재발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나머지 후보 중에는 한준수가 예비 명단에 포함된 포수 가운데 유일한 왼손 타자이며, 정교함과 장타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충분히 대표팀 승선을 노려볼만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WBSC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명단 변경이 가능해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예비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 중 올 시즌 한준수보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젊은 포수는 찾아볼 수 없다. 정규리그 우승 팀 주전 포수로 도약한 한준수가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는 1차 지명으로 과감하게 동성고 출신 포수 한준수를 지명했다. 2017시즌 KIA의 포수 팀 타율(0.221)과 OPS(0.571)는 최하위에 머물 정도로 안방마님의 공격력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KIA는 오랜 시간 포수 고민에 시달렸다. 확실한 주전급 포수가 없었던 KIA는 지난 2년간 트레이드를 통해 박동원(현 LG 트윈스), 김태군, 주효상 등을 영입해 안방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박동원은 LG와 FA 계약을 맺으며 KIA를 떠났고, 주효상은 1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김태군만이 제 몫을 해줬다.
이처럼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IA는 올 시즌 최고의 히트 상품을 얻었다. '1차 지명' 출신 포수 한준수가 드디어 잠재력을 드러낸 것이다. 2019년 1군에서 7경기(20타수 6안타) 출전 기록만을 남겼던 한준수는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지난해 팀에 복귀해 48경기 타율 0.256(86타수 22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조금씩 잠재력을 드러냈다.
2024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 체제 아래 한준수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받으며 빠르게 1군에서 자리를 잡았다. 베테랑 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경험치를 쌓은 한준수는 115경기 타율 0.307(287타수 88안타) 7홈런 41타점 OPS 0.807로 맹활약하며 KIA의 정규시즌 1위에 큰 공헌을 했다.
비록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한준수의 성적은 충분히 돋보인다. 그는 올 시즌 규정타석 70% 이상을 소화한 포수 가운데 두산 베어스 양의지(0.314)에 이어 타율 2위를 기록했다. 회춘에 성공한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0.303)보다 타율이 높았으며, 20대 포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3할대 타율과 0.8 이상의 OPS를 기록했다. 타이거즈(해태, KIA 포함) 역사를 놓고 봐도 '3할 포수'는 한준수가 처음이다(규정타석 70% 이상 기준).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에 들어간 한준수는 지난 9일 상무 야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도 교체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정규시즌 1위팀 주전 포수' 타이틀을 얻은 한준수는 절정의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포수'까지 노리고 있다.
입단 7년 차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한준수는 생애 첫 태극마크까지 바라본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9월 12일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2024 프리미어 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을 제출했는데, 60명 중 4명이 뽑힌 포수 포지션에 한준수는 NC 다이노스 김형준, 두산 베어스 김기연, 롯데 자이언츠 손성빈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손성빈은 오른 손목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류중일 감독 체제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주전 포수를 맡았던 김형준(119경기 타율 0.195 17홈런 50타점)은 타율이 다소 낮지만 한 방 능력과 도루 저지에 강점이 있어 재발탁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나머지 후보 중에는 한준수가 예비 명단에 포함된 포수 가운데 유일한 왼손 타자이며, 정교함과 장타력을 고루 갖추고 있어 충분히 대표팀 승선을 노려볼만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은 10월 11일이다. WBSC규정에 따라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명단 변경이 가능해 예비 명단 60명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 하지만 예비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 중 올 시즌 한준수보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젊은 포수는 찾아볼 수 없다. 정규리그 우승 팀 주전 포수로 도약한 한준수가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OSEN, 뉴스1, KIA 타이거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