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부상 걱정을 덜어내고 3차전에 나섰다.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으나, 팀 승리로 이어진 결승 득점 주인공이 됐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뉴욕 양키스와 3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득점까지 이어졌고, 어깨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3차전에서 오타니의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오타니는 지난 27일2차전에서 7회말 도루를 하다가 왼쪽 어깨 부상을 입어 교체됐다.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 검사를 받았다. 치료까지 받고 오느라 다저스 동료들보다 늦게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왼쪽 어깨 부분 탈구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했다. 매우 단호했다”면서 “전날 밤 오타니가 스윙하는 것을 봤다. 정말 훌륭해 보였다. 우리 모두 불확실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경기에 나가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MLB.com은 경기 전 “다저스는 ‘슈퍼스타’ 거포 오타니가 나머지 시리즈에 복귀할 수 있을지 상당히 우려했다”고 했다. 그는 동료들부터 안심시켰다. 맥스 먼시는 “2차전이 끝나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오타니가 팀 전체에 ‘괜찮을 것이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타석에 섰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 상대로 볼넷을 골랐다. 이후 무키 베츠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프레디 프리먼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려 오타니가 가장 먼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루에서 2루수 쪽 땅볼로 물러났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양키스 세 번째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와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혔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나갔지만, 베츠가 병살타를 쳐 이닝이 끝났다.
이날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오타니가 경기에 출전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은 확인됐다. 다저스가 1, 2, 3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이지만, 아직 월드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오타니가 건강하게 4차전을 준비하는 게 다저스 처지에서는 중요한 부분이다.
다저스는 이날 선발 워커 뷸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1회 오타니 볼넷 출루 이후 프리먼의 2점 홈런, 3회 베츠의 적시타, 6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2 승리를 거뒀다. 9회말 알렉스 버두고에게 2점 홈런을 내줬으나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지난 26일 1차전에서 양키스를 6-3으로 꺾은 다저스는 27일 2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다저스 홈구장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뉴욕으로 온 다저스가 3차전까지 잡았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다저스가 4차전까지 잡으면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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