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불법영업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흑백요리사' 비빔대왕(유비빔)에 방송가도 '손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OSEN 취재에 따르면 SBS 예능프로그램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 측은 유비빔이 출연한 온라인 클립 영상에 대한 삭제를 논의 중이다. 다만 본편 편집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비빔은 지난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전부터 '생생정보', '진격의 할매', '6시 내고향', '생방송 오늘아침' 등 다양한 방송에 모습을 비췄던 그는 '흑백요리사'에서 독특한 콘셉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바.
1라운드 탈락에도 많은 화제를 모으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회자된 유비빔은 인기에 힘입어 라디오와 예능,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열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1일 오전 자신의 계정에 장문의 손편지를 올리며 불법 영업 사실을 자백해 충격을 안겼다.
유비빔은 "저는 과일 행상, 포장마차, 미용실까지 여러 장사를 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하여 2003년부터 허가가 나지 않은 곳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구속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깊이 반성했고, 이후 1년간 가게를 폐업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그는 아내 명의로 공연전시한식체험장 사업자로 등록해 편법으로 얼마 전까지 영업을 했다고. 유비빔은 "일반인이었던 제가 갑작스럽게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저와 제 아내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며 "이제 저는 초심으로 돌아가 비빔현상을 연구하고, 비빔문자 대백과사전 집필에 전념하겠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제가 20년 동안 혼신을 다해 가꿔온 옛 비빔소리 공간은 모두를 위한 비빔전시, 비빔공연 장소로서 무료로 개방하고, 한옥마을로 이전한 비빔소리에서는 합법적으로 최고의 재료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고개숙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불법을 자행한 사실을 숨기고 예능을 전전한 유비빔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유비빔은 2004년부터 수차례 불법영업으로 벌금을 물었고, 2015년에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2016년부터 아내의 명의로 불법 영업을 이어갔고, '흑백요리사'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민원으로 인해 폐업 수순을 밟게 된 것. 불법행위로 집행유예까지 선고받은 상황에서 방송에 출연하고, 그 뒤로도 계속해서 불법 영업을 한 점에 대해 "어떻게 당당하게 방송에 나올 수 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유비빔은 현재 소셜 계정 댓글창을 폐쇄한 상태다.
유비빔의 불법 영업 논란으로 방송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유비빔은 지난 24일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출연했던 바. 이에 SBS 홍보 측은 온라인상에 업로드 된 유비빔의 클립 영상 삭제를 두고 논의를 나누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유비빔이 메인인 방송이 아닌만큼 아직 본편 편집 계획은 없다는 전언이다.
뿐만아니라 오는 6일 방송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유비빔의 출연이 예정돼 있던 상황. 이미 30일 방송 말미 유비빔의 예고가 공개된 가운데, tvN 측은 유비빔의 분량 통편집을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 지난달 31일 'EA SPORTS FC온라인'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이거 중독 위험한데...한국 쌀과자를 먹은 앙리와 카카의 찐반응ㅋㅋㅋㅋㅋ" 영상은 유비빔의 출연분 및 썸네일이 발빠르게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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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비빔,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