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목동, 유수연 기자] 배우 김남길이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 출연 고사에 대한 이유를 전했다.
8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MC로는 박경림이 나선 가운데, 행사에는 박보람 감독,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성준, 서현우, 김형서(비비)가 참석한 가운데, 김남길은 웹툰 원작 드라마 ‘참교육’ 출연을 검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참교육'은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선을 넘는 학생들과 선을 모르는 학부모들, 선을 긋는 교사들로 인해 교권이 추락한 사회에서 애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어른을 등장시켜 아이들이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가르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참교육’의 원작 웹툰이 인종차별, 성차별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인 바 있어 팬들의 우려가 이어졌다. 웹툰 내용 중에는 감독관들이 학생을 때리는 체벌부터 인종차별적 발언, 페미니즘 교육과 관련한 성차별적인 발언이 담겨 국내외 네티즌의 비판이 이어졌던 바. 결국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9월 해당 작품을 북미 플랫폼에서 서비스를 중지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작에 김남길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 나오자, 논란이 된 것. 그러자 김남길은 이날(8일) SNS를 통해 "제가 직접 검토해야 거절이든 수락이든 제안하신 분들께 예의를 갖춰서 제 의사를 전달할 시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열혈사제’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라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을 업로드하게 된 경위에 대해 김남길은 "'열혈사제2'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작품에 다른 부정적인 이슈가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린 것"이라고 운을 뗐다.
김남길은 "'참교육'은 여러 제안 받은 것 중 하나다. 사실 예전에 한 번 거절한 작품이다. 그런 이슈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가 감독님이 합류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다시 된 것"이라며 "제가 사실 교육에 관심이 많다. 학교 물이라는 것은 그 시대에 아직 완벽하지 않은 정신과 신체를 가진 학생들이 벌이는 범죄 노출 같은 이야기가,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인가? 어른들에 대한 잘못도 있지 않나. 그렇게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가엔 고민하고 있어서, 다른 학원물을 할지 고민하던 찰나에 제안을 받아 고민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열혈사제2')가 정말 대본 수정도 계속되고, 생방송처럼 찍고 있다. 원래 작가님이 20부작 위주로 쓰다 12부작으로 하게 되면서, 인물 압축을 하기 위해 수정에 수정을 나아가고 있다"라며 "('참교육') 원작의 이슈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솔직히 없다. 이슈가 불거지면 피해 가는 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불편해하면 그런 작품은 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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