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32, 토트넘)을 사우디 클럽에 팔 생각이다.
영국 언론이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에 연일 부정적 보도를 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1년 연장옵션만 발동하고 2026년 손흥민과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라이벌 풋볼’은 “손흥민이 자신과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토트넘의 의견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토트넘이 2025년 손흥민과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그를 이적카드로 쓸 것이다. 이미 사우디 클럽에서 거액을 장전하고 손흥민 영입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후속보도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토트넘의 우승보다 구단의 수익창출에 더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 개장한 뒤 건설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상황. 하지만 코로나 기간에 제대로 장사를 못한 토트넘이 큰 재정위기에 빠졌다는 것이다.
결국 토트넘은 전력손실을 감수하고 레전드 손흥민까지 팔기로 결정한 셈이다. 10년간 구단을 위해 헌신한 레전드를 내치고 사우디 클럽에 거액에 넘겨서 막대한 이적료를 챙길 생각이다.
그야말로 토사구팽이다. 손흥민은 20대 후반 전성기에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들의 이적제의를 번번이 거절했다. 토트넘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거의 없었지만 손흥민은 그때마다 “토트넘 레전드로 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을 버리고 돈을 선택했다면 무려 1600억 원을 제시한 사우디리그로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돈과 우승컵을 모두 마다하고 의리와 명예를 선택했다.
돌아온 것은 배신 뿐이다. 토트넘 수뇌부는 손흥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를 어떻게 하면 비싸게 팔지만 궁리하고 있다. 손흥민의 10년 충성 대가는 결국 배신이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