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멕시코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역전 만루홈런으로 승리하며 A조를 혼돈에 빠뜨렸다.
멕시코는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파나메리카노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A조 조별리그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8-6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멕시코는 2승 2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A조는 베네수엘라(3승 1패)가 1위로 앞서가는 가운데 네덜란드, 멕시코, 파나마, 미국이 2승 2패가 되면서 순위를 예상하기 힘든 대혼돈에 빠졌다.
멕시코는 알론소 가이탄(우익수)-안드레스 알바레스(2루수)-호세 로하스(1루수)-크리스 카터(지명타자)-필립 에반스(3루수)-훌리안 오르넬라스(좌익수)-알랜 트레호(유격수)-알렉시스 윌슨(포수)-후안 페레스(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페레스는 8회 역전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이탄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호르헤 페레스는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헤라르도 레예스(⅔이닝 무실점)-세사르 고메스(⅔이닝 2실점)-빅터 곤잘레스(0이닝 무실점)-페르난도 살라스(1이닝 1실점)-헤수스 크루스(1⅓이닝 무실점)-R.J. 알라니스(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네덜란드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유격수)-조나단 스쿱(2루수)-헨드릭 클레멘티나(포수)-샤를론 스쿱(3루수)-주레미 프로파(1루수)-덴젤 리차드슨(지명타자)-레이-패트릭 디더(중견수)-드웨인 켐프(좌익수)-델라노 셀라사(우익수)가 선발 출장했다. 리차드슨, 디더, 켐프가 홈런을 날렸고 그레고리우스와 디더는 4안타 경기를 했지만 만루홈런 한 방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선발투수 라르스 하이어는 1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이어서 등판한 케빈 켈리(6⅓이닝 2실점)-에릭 멘데스(1⅔이닝 2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역투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멕시코는 1회초 선두타자 가이탄이 볼넷을 골라냈고 알바레스가 안타를 날리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로하스는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서 에반스 볼넷, 오르넬라스 볼넷, 트레호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네덜란드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까지 멕시코에 끌려갔지만 5회말 선두타자 디더의 안타에 이어서 켐프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서 그레고리우스의 2루타와 조나단 스쿱의 1타점 3루타가 나와 단숨에 1점차 승부를 만들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프로파가 안타를 날렸고 리차드슨도 2루타를 날렸지만 1루주자가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됐다. 그렇지만 디더가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점점 패색이 짙어지던 멕시코는 대반전을 이뤄냈다. 8회초 카터 볼넷, 오르넬라스 안타, 대타 트레스 바레라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페레스가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경기는 그대로 멕시코의 승리로 끝났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서 뒤엉켜 충돌했고 한동안 실랑이를 하다가 상황이 정리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