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양민혁(18, 강원)의 토트넘 홋스퍼 합류 시기가 알려졌다. 영국 현지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12월 합류를 점쳤다.
영국 '풋볼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전담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신입생 양민혁은 12월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2006년생으로 만 18세인 양민혁은 K리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다. 이번 시즌 K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1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데뷔 첫 시즌 만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섰다. 이러한 양민혁은 현지 다수 매체로부터 '손흥민의 후계자 후보'로 언급된 상태다.
양민혁은 뛰어난 활약으로 지난 4월에 이어 5, 6, 7월 연달아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10월에도 이 상을 받으면서 이번 시즌에만 5번 수상했다. 또한 7월에는 'K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골드 기자는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 시작 전인 12월 토트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양민혁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급히 투입되기보다는 충분한 적응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어 "양민혁은 K리그 선수 중 기록적인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향했으며 1월 1일 전 영국에 도착할 것이다. 그는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뒤 한 차례 성인 대표팀에 소집됐으며 손흥민과 함께 훈련했다. 이후로는 A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다. 현재 그의 소속팀 강원FC는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며 양민혁은 득점과 도움 모두에서 리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골드 기자는 "K리그 시즌은 A매치 휴식기 이후 종료될 예정이며 양민혁은 몇 주간의 휴식을 취한 뒤 토트넘으로 향할 것이다. 그는 1월 1일 전 영국 생활 적응에 나서면서 비자 문제도 해결할 예정"이라고 짚었다.
현재 토트넘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윌슨 오도베르와 히샬리송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2007년생 초신성 마이키 무어는 바이러스에서 회복 중이다. 손흥민, 티모 베르너 모두 근육 문제를 겪었다.
그래도 무리한 기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는 "양민혁은 새 팀, 리그, 국가와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중하게 소개될 예정"이라며 "그는 훈련을 통해 적응에 나설 것이며 프리미어리그 축구가 요구하는 신체적인 플레이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은 긴 시즌을 마친 양민혁의 부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다. 또한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그에게 완벽한 멘토가 될 것이다"라고 알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