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데이비드 쿠트 사건에 다양한 기관이 조사를 시작했다.
영국 'BBC'는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는 데이비드 쿠트 심판에 대한 사항을 '매우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항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쿠트는 2018년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며 주심과 비디오 판독(VAR) 심판을 맡아왔다. 특히 리버풀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의심과 함께 여러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는 리버풀의 우승 경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2019년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실점한 상황에서 디보크 오리기의 파울 장면을 VAR에 있던 쿠트가 무시했으며, 조던 픽포드의 반 다이크 부상 사건에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을 낳았다.
최근에도 쿠트는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마르틴 외데고르의 핸드볼 상황에 페널티 킥을 주지 않았고, 이에 리버풀의 클롭 감독은 격분했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쿠트가 클롭 감독과 리버풀을 비난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팬데믹 시기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서 쿠트는 "리버풀은 형편없고 클롭은 오만하다"고 비난하며, "클롭 감독이 나를 공격했기 때문에 대화를 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그는 해당 내용이 유출되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국 퍼져 나가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PGMOL은 쿠트에게 모든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정직 조치를 취했고,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또한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BBC는 "유럽축구의 관리 기구 UEFA도 독자적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쿠트에게 정직 조치를 내렸다"라고 알렸다. 이어 또 다른 영국 매체 '더 선'을 인용, "또한 쿠트는 유로 2024 대회 기간 중 미국 지폐를 말아 흰 가루를 흡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있었다"라며 쿠트의 마약 스캔들까지 전했다.
BBC에 따르면 PGMOL의 대변인은 "우린 쿠트의 사항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쿠트는 전면 조사를 받게 될 것이며 여전히 정직 상태다"라고 알렸다.
또한 BBC는 "UEFA 역시 쿠트의 행동이 징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윤리 및 징계 조사관'도 임명됐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