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21세기 아시아 최고'는 손흥민(32, 토트넘)이었다.
축구 콘텐츠 제작소 '스코어90'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대륙별 21세기 최고의 선수를 공개했다. 유럽, 남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각 대륙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5명의 선수가 선정됐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
FC서울 유스팀이었던 동북고 출신인 손흥민은 2009년 11월 함부르크 SV 유소년팀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0년 6월 1군 경기에 합류하며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같은 전설적인 공격수와 합을 맞췄다.
당시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반 니스텔로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마치 어렸을 때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손흥민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손흥민의 첫인상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0-2011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리그컵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로 출전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골은 FC 쾰르과 치른 리그 맞대결에서 터졌다. 선발로 출전했던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뛰어난 볼 컨트롤을 보여주며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 골이 터진 직후 함부르크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오넬 메시도 만 18세에 데뷔했다. 어쩌면 우리는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라며 손흥민의 등장을 '전설의 시작'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까지 함부르크에서 공식전 78경기를 소화하며 20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3-2014시즌 바이어 04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시즌 동안 29골을 넣은 뒤 2015-2016시즌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이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고 팀의 공식 주장으로 임명되는 등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손흥민에 이어 2위에 오른 이는 가가와 신지다. 지난 2006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데뷔한 가가와는 2010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고 팀의 리그 2연패를 이끄는 등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2011-2012시즌 후반기엔 '키커 랑리스테' 월드 클래스 선수로 분류되기도 했다.
3위는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이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하며 대한민국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은 2012년 7월까지 뛰었다. 공식전 204경기에 나서 28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컵대회 3회 등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성이 쌓아 올린 커리어는 아시아에서 경쟁자가 없는 수준이다.
뒤이어 일본의 혼다 게이스케, 나카타 히데토시가 나란히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선수 중 최고는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의 뒤를 이어 지네딘 지단,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루카 모드리치, 티에리 앙리가 이름을 올렸다. 남미 최고는 'GOAT' 리오넬 메시다. 메시의 뒤로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네이마르, 히카르두 카카가 자리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