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은 더 이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토트넘 선배 제이미 오하라(38)가 내린 결론이다.
18일(한국시간) 영국 'TBR 풋볼'에 따르면 오하라는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월드클래스였다"면서도 "지금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과거 월드클래스 선수였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손흥민을 폄하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면서 "그는 전설이고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가 경기에 나서면 팀이 더 좋아진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클래스 수준이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오하라는 지난 브렌트포드와 경기 후에도 "손흥민은 전성기가 지난 선수"라면서 "나와 제대로 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끝났다고 본다"고 악평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손흥민은 이제 가장 좋았던 시기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파이널 서드에서도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3살 선수가 수비수들을 제칠 수 있겠나"라고 혹평했다.
하필 묘한 시기에 나온 발언이다. 손흥민은 구단과 재계약 문제로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이 토트넘과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는 손흥민이다.
스페인 '피차헤스'에 따르면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의 계약 연장 제안에 불만이 있다. 구단은 현재와 같은 조건으로 손흥민에게 제안을 넣었으나 손흥민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자신의 헌신과 계약 기간, 급여 등이 지금보다 개선된 조건으로 계약이 보장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구단은 지금 계약 조건을 그대로 이행하는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조항을 일방적으로 발동하려 한다.
피차헤스는 "팀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의 기량과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럼에도 협상에 진전이 없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퇴장할 것이라는 추측이 불거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총 417경기 동안 165골 87도움을 올린 레전드다. 프리미어리그에도 310경기 동안 123골 65도움을 기록해 역대 득점 19위에 올라 있는 손흥민이다. 지난 시즌 17골 10도움, 이번 시즌 7경기 3골 3도움을 올리고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하면서 손흥민의 이적설도 함께 터져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노리고 있으며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6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계속 햄스트링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간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냉정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지키고 있는 토트넘과 재계약 문제에 다소 불리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동안 손흥민이 다른 팀으로 가지 않고 토트넘에 남아 헌신한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부는 그런 만큼 토트넘 구단이 리빙 레전드 손흥민에 대한 예우가 있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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