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프리미어12 첫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던 '국가대표 에이스' 고영표(33·KT 위즈)가 개인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다만 팀이 탈락하면서 마음껏 웃을 수는 없었다.
고영표는 18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초반 고영표는 호투를 펼쳤다. 그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트래비스 바자나를 1회부터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감한 그는 타순이 한 바퀴가 도는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4회에도 두 번째 만난 바자나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아 잘 처리한 고영표는 애런 화이트필드를 삼진 처리했다. 이후 3번 팀 케넬리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고 투구 수가 42개가 되자 한국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2번째 투수 유영찬이 2루수 뜬공으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고영표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고영표는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1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하는 등 완벽한 제구가 빛났다. 가장 좋던 시절의 고영표를 보는 듯한 투구였다. 이후 불펜에서 2점을 내줬으나, 6회 김도영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는 등 득점이 나오면서 한국은 5-2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기뻐할 수 없었다. 이미 전날 대만과 일본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두 팀에 모두 패배했던 한국은 승패 기록이 동률이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슈퍼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B조에서 가장 전력이 좋은 일본에는 패배가 예상됐지만, 대만에도 지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고영표는 13일 열렸던 예선 1차전 대만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는 완벽히 막았으나 2회 들어 천천웨이에게 만루홈런, 천제시엔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한꺼번에 6점을 내줬다. 이후 불펜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도 점수를 올려줬으나 끝내 3-6으로 졌다.
이에 고영표는 경기 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서 팬 분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역시 고영표는 "마지막 경기 승리해서 다행이다"면서도 "첫 경기에 등판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한국 야구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던졌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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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가 18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고영표는 18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초반 고영표는 호투를 펼쳤다. 그는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트래비스 바자나를 1회부터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감한 그는 타순이 한 바퀴가 도는 동안 단 한 명의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4회에도 두 번째 만난 바자나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아 잘 처리한 고영표는 애런 화이트필드를 삼진 처리했다. 이후 3번 팀 케넬리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맞고 투구 수가 42개가 되자 한국 벤치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2번째 투수 유영찬이 2루수 뜬공으로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고영표는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고영표는 3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1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하는 등 완벽한 제구가 빛났다. 가장 좋던 시절의 고영표를 보는 듯한 투구였다. 이후 불펜에서 2점을 내줬으나, 6회 김도영의 쐐기 투런포가 터지는 등 득점이 나오면서 한국은 5-2로 승리했다.
하지만 한국은 기뻐할 수 없었다. 이미 전날 대만과 일본이 나란히 승리하면서, 두 팀에 모두 패배했던 한국은 승패 기록이 동률이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슈퍼 라운드 진출이 무산됐다. B조에서 가장 전력이 좋은 일본에는 패배가 예상됐지만, 대만에도 지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고영표는 13일 열렸던 예선 1차전 대만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는 완벽히 막았으나 2회 들어 천천웨이에게 만루홈런, 천제시엔에게 2점 홈런을 맞아 한꺼번에 6점을 내줬다. 이후 불펜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도 점수를 올려줬으나 끝내 3-6으로 졌다.
이에 고영표는 경기 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아쉬운 경기를 보여드려서 팬 분들, 그리고 팀 동료들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역시 고영표는 "마지막 경기 승리해서 다행이다"면서도 "첫 경기에 등판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한국 야구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던졌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고영표가 18일 오후 12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호주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타이베이(대만)=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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