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프리미어12에서 맹활약하며 차세대 국가대표 유격수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5-2로 승리했다. 지난 17일 이미 슈퍼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한국 대표팀은 3승 2패를 기록하며 아쉽게 B조 3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성한은 7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아쉽게 안타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4경기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2타점 5득점 2도루 OPS .938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16순위) 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박성한은 KBO리그 통산 625경기 타율 2할8푼4리(2004타수 570안타) 27홈런 224타점 262득점 42도루 OPS .738을 기록했다. 올해 프로 8년차 시즌을 보낸 박성한은 137경기 타율 3할1리(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 78득점 13도루 OPS .79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박성한은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경험이 있지만 나이 제한이 없는 대표팀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성한은 두 번째 경기인 쿠바전부터 선발 유격수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4일 쿠바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한국의 8-4 승리에 기여한 박성한은 15일 일본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도루로 활약했지만 대표팀은 아쉽게 3-6으로 패했다.
박성한이 가장 빛났던 경기는 단연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다. 한국은 경기 초반 마운드가 흔들리며 도미니카 공화국에 0-6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 후반 추격을 시작했고 박성한은 5-6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했던 디에고 카스티요를 상대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한국은 박성한의 결정적인 장타에 힘입어 9-6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2승 2패를 만들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지만 지난 17일 일본과 대만이 나란히 쿠바와 호주를 제압하며 슈퍼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이미 탈락이 결정된 상황에서 호주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한국은 5-2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박성한은 이번 대회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차세대 국가대표 유격수로 부족함이 없음을 증명했다. 프리미어12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한국은 2026년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설욕을 노린다. 박성한이 다음 국제대회에서도 국가대표 유격수로 활약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