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해민은 2025시즌 트윈스 ‘주장’이 됐다. 선수들의 투표로 캡틴이 된 박해민은 내년 선수단을 잘 이끌어 우승에 도전해야 하고, 개인적인 성적에서도 반등해야 한다.
박해민은 최근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이어갔다. 2021년 10월 13일 KIA전부터 445경기 연속 출장 기록은 현역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내년에도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같은 성적으로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이어가는 것을 “부끄럽다”고 반성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4년 60억원 FA 계약을 맺고 LG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은 2025시즌 주장으로 선출됐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단 투표로 새 주장을 뽑았다.
박해민은 “후보가 많았다. 현수형, 지환이, 동원이, 창기, 찬규까지 나왔다”며 “시즌 끝나고 회식할 때 주장을 다시 뽑자는 얘기가 나왔다. 고참들 중에서 할 만한 선수들이 그냥 다 후보로 나와서 투표를 했는데, 내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뽑아준 거니까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고 고참 선수들도 많은데, 어린 선수들의 얘기를 좀 많이 듣겠다는 얘기를 했다. 이에 주장이 지환이나 현수 형이 워낙 잘 했기 때문에 그거에 크게 벗어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 현수 형하고 지환이가 만들어놓은 문화들을 잘 받아서 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주장 소감을 말했다. 이어 “삼성에서도 두 시즌 주장을 한 경험이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3년 연속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했다. KBO리그에서 유일하다.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482타수 127안타) 6홈런 56타점 72득점 43도루 출루율 .336, OPS .695를 기록했다.
전 경기 출장 기록을 언급하자, 박해민은 “스타팅으로 144경기를 다 나가는 건 아니었다. (선발에서 제외됐을 때는) 뒤에 있다가 수비 쪽으로 강화가 필요하면 뒤에 나가서 전 경기 출장이 됐다”며 “내가 감독님한테 가서 ‘저 전 경기 나가고 싶습니다. 무조건 스타팅으로 내보내주십시오’ 이거는 사실 선수로서 당연히 하면 안 되는 행동이다. 그렇게 얘기했던 건 없었다. 감독님이 (전 경기 출장을) 알고 계셔서 배려는 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내년에도 144경기 전 경기 출장에 대한 욕심은 있다. 그는 "욕심은 나긴 하는데 일단 성적이 뒷받침이 돼야 될 것 같다. 올해 같은 성적으로는 사실 전 경기를 나간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거니까, 잘 하면서 144경기를 할 수 있다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타율 2할6푼3리와 출루율 .336은 2019년(타율 .239, 출루율 .318) 이후로 최저 기록이다. 박해민은 "올해 못한 게 있으니까, 약간 더 플러스해서 타율 3할 정도 치고, 출루율도 조금 더 높아지면 좋아지지 않을까, 잘했다고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타격에서 반등세를 보였다. 9월에는 20경기 타율 3할5푼1리(57타수 20안타) 2홈런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당시 타격 스탠스에 변화를 줬다.
박해민은 "그 폼으로 경기를 한 달 정도 밖에 안 했기 때문에, 더 단단하게 다져야 될 것 같다. 일단은 그 폼으로 내년 시즌 준비하려고 생각한다"며 "겨울에 또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수정이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마지막에 좋았던 걸로 밀고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조금은 수정 될 수는 있겠지만 크게 막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또 야구라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돌아봤고 잘 준비할 자신도 있다. 내년에는 올해 같은 성적은 안 나올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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