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한 명은 줄 수 있지 않나?", "가수이자 방송인으로서 예능인의 길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코미디언 변기수의 작심 저격과 가수 이찬원의 소신이 찬반논쟁을 부르고 있다.
지난 21일 변기수는 개인 SNS에 "그래도 코미디언 한 명은 줄 수 있지 않나? 가수들만 챙기는 연예대상"이라며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2024 KBS 연예대상'에서 가수 지코와 걸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해 11월 KBS 2TV 간판 코미디 쇼 '개그콘서트(약칭 개콘)'가 부활한 바. 그러나 올해 'KBS 연에대상'에서 신인상 수상자 중 코미디언은 없었다. 이에 '개콘' 선배이자 코미디언인 변기수가 이를 꼬집은 것이다.
같은 날 'KBS 연예대상'에서는 대상 수상자도 가수였다. 바로 이찬원이다. '불후의 명곡', '하이엔드 소금쟁이', '셀럽병사의 비밀', '신상출시 편스토랑'까지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한 이찬원은 올해 'KBS의 아들'이라 불려도 아깝지 않을 한 해를 보냈다.
이에 힘입어 대상까지 거머쥔 바. 이찬원은 수상 소감에서 "2008년에 '전국 노래 자랑'이란 프로그램을 통해서 KBS에 발을 디디고 2020년 데뷔해 KBS에서 많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최근에 '가수가 노래에 집중하지, 왜 그렇게 방송을 하려고 하냐’'그런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방송이 너무 좋고, 예능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방송인으로서, 예능인으로서의 길을 절대 포기하지 못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같은 'KBS 연예대상'을 두고 변기수와 이찬원이 전혀 다른 소회를 남긴 상황. 이찬원의 대상 수상 자체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이나, 변기수의 작심 발언과 정반대 되는 이야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보는 이들의 찬반 논쟁까지 야기하는실정이다.
특히 변기수의 말에 동조하는 이들은 한 해 동안 예능인들의 잔치에서 어차피 '챙겨주기' 이미지를 떨치지 못한 수상자 명단에 개그맨들이 뒷전으로 밀린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당장 '1박2일'에 새 멤버로 합류해 활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준과 조세호가 각각 우수상과 최우수상 명단에 오른 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그콘서트'에서 고생한 개그맨들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개그콘서트' 출연진 가운데 특히 신인들 사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준 개그맨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존재하고 있다. '개그콘서트' 부활 초기 신윤승, 조수연과 같은 선배 코미디언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과 별개로 큰 이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 'KBS 연예대상'에서 때 아닌 코미디언 대우 논란이 시사점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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