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집토끼 김원중(31), 구승민(34)과 FA 계약을 맺고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들의 연봉 인상까지 예정돼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내년 샐러리캡 상한선을 지킬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해, 2021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 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올 시즌 적용했다.
금액 집계 결과 롯데는 111억 5,018만 원을 연봉으로 지급해 2억 7,620만 원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상한액을 초과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달 내부 FA 김원중, 구승민과의 재계약을 마쳤다. 김원중은 '4년 최대 54억 원', 구승민에겐 '2+2년 최대 21억 원' 계약을 안겼다. 이 둘은 각자 롯데의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김원중 132세이브)와 홀드(구승민 121홀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이다. 두 투수 모두 올해 부침을 겪긴 했지만, 지난 4년간 꾸준히 마무리와 셋업맨 듀오로 활약한 '대체 불가' 팀 프렌차이즈 스타다.
내부 FA 단속부터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까지 마친 롯데는 내년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번 롯데의 연봉 협상 결과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른바 '윤고나황손'으로 지칭되는 젊은 야수들의 연봉 인상 폭이다. 롯데의 대표적인 유망주로 꼽힌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전력에 물음표가 붙은 자원이었다.
이들은 동시에 잠재력을 만개했다. 윤동희와 고승민은 상위타선에 주로 출전하며 나란히 두 자릿수 홈런, 80타점 이상을 올렸다. 나승엽은 특유의 눈야구로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고, 주루에 눈을 뜬 황성빈은 5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2010시즌 김주찬 이후 14년 만에 롯데에서 5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손호영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중 절정의 타격감으로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박정태가 가진 팀 최다 연속 안타 기록(31경기) 경신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들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윤동희의 올해 연봉이 9,000만 원, 고승민이 8,000만 원, 황성빈 7,600만 원, 손호영 4,500만 원, 나승엽이 4,000만 원으로 평균 6,62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활약상이 고과에 반영되면 다섯 선수 모두 연봉이 큰 폭으로 상승해 1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액 FA 두 명과 계약하고 유망주들의 폭발적인 연봉 인상까지 예정돼 있는 롯데는 내년 샐러리캡 초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KBO가 발표한 2025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37억 1,165만 원이다.
롯데의 가장 큰 걱정은 내년, 내후년에도 고액 연봉자들이 그대로 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FA로 팀에 합류한 유강남과 노진혁은 옵션을 제외하고도 각자 18억 5,000만 원(계약금+연봉 총액/4), 11억 5,000만 원의 샐러리캡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의 반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는데 팀 전체 연봉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유망주들의 급성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밥값을 못하는 고액 연봉자들 때문에 마냥 웃을 수 없는 롯데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의 합계 금액을 발표했다.
KBO는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경쟁균형세 제도를 도입해, 2021 ~2022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외국인선수와 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의 소속 선수 중 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안분액)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인 114억 2,638만 원의 경쟁균형세 상한액을 올 시즌 적용했다.
금액 집계 결과 롯데는 111억 5,018만 원을 연봉으로 지급해 2억 7,620만 원을 남기고 아슬아슬하게 상한액을 초과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달 내부 FA 김원중, 구승민과의 재계약을 마쳤다. 김원중은 '4년 최대 54억 원', 구승민에겐 '2+2년 최대 21억 원' 계약을 안겼다. 이 둘은 각자 롯데의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김원중 132세이브)와 홀드(구승민 121홀드)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팀의 핵심 불펜 자원이다. 두 투수 모두 올해 부침을 겪긴 했지만, 지난 4년간 꾸준히 마무리와 셋업맨 듀오로 활약한 '대체 불가' 팀 프렌차이즈 스타다.
내부 FA 단속부터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까지 마친 롯데는 내년 연봉 협상을 앞두고 있다. 이번 롯데의 연봉 협상 결과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른바 '윤고나황손'으로 지칭되는 젊은 야수들의 연봉 인상 폭이다. 롯데의 대표적인 유망주로 꼽힌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황성빈은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전력에 물음표가 붙은 자원이었다.
이들은 동시에 잠재력을 만개했다. 윤동희와 고승민은 상위타선에 주로 출전하며 나란히 두 자릿수 홈런, 80타점 이상을 올렸다. 나승엽은 특유의 눈야구로 4할이 넘는 출루율을 기록했고, 주루에 눈을 뜬 황성빈은 5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2010시즌 김주찬 이후 14년 만에 롯데에서 50도루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한 손호영은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음에도 팀 내 가장 많은 18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중 절정의 타격감으로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박정태가 가진 팀 최다 연속 안타 기록(31경기) 경신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들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윤동희의 올해 연봉이 9,000만 원, 고승민이 8,000만 원, 황성빈 7,600만 원, 손호영 4,500만 원, 나승엽이 4,000만 원으로 평균 6,62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활약상이 고과에 반영되면 다섯 선수 모두 연봉이 큰 폭으로 상승해 1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액 FA 두 명과 계약하고 유망주들의 폭발적인 연봉 인상까지 예정돼 있는 롯데는 내년 샐러리캡 초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KBO가 발표한 2025 경쟁균형세 상한액은 올해보다 20% 증가한 137억 1,165만 원이다.
롯데의 가장 큰 걱정은 내년, 내후년에도 고액 연봉자들이 그대로 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난해 FA로 팀에 합류한 유강남과 노진혁은 옵션을 제외하고도 각자 18억 5,000만 원(계약금+연봉 총액/4), 11억 5,000만 원의 샐러리캡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의 반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는데 팀 전체 연봉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유망주들의 급성장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밥값을 못하는 고액 연봉자들 때문에 마냥 웃을 수 없는 롯데다.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