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가 종영까지 단 2화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주지훈과 정유미가 쓴 역대급 운명 서사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연출 박준화 배희영/극본 임예진/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블리츠웨이프로덕션) 속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 서사로 시청자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3대째 지독하게 얽힌 원수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희대의 라이벌로 자라온 석지원과 윤지원. 이후 석지원은 윤지원에게 이유 모를 울렁거림을 느끼게 되자 충동적으로 “내가 이기면 너 나랑 사귀자”라며 내기를 제안했다. 석지원은 윤지원의 승리로 돌아가자 그녀에게 “언제부터 뭐 때문에 좋아했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이게 사랑이 맞는지 나도 헷갈릴 만큼 오래된 감정이야. 나는 너 좋아해”라며 고백했고, 두 사람은 원수 집안을 뛰어넘어 첫사랑을 시작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첫사랑은 오래가지 않았다. 집안끼리의 반목과 사소한 싸움으로 둘은 지독한 오해 속에 아픈 이별을 했다. 특히 그해의 첫눈이 온 두 사람의 생일날 석지원은 약속했던 직접 뜬 빨간 목도리를 갖고 윤지원의 집으로, 윤지원은 서울 남산으로 올라가며 두 사람은 엇갈렸다. 여기에 석지원을 좋아하던 차지혜가 둘 관계를 알아차린 후 윤지원에게 온 석지원의 문자와 연락처를 차단, 한순간의 방해로 두 사람의 오해와 단절을 만들었다.
이별한 사이 윤지원에게 끔찍한 일이 연이어 터졌다. 믿었던 동료의 배신과 부모의 죽음, 아버지가 회사와 할아버지 재단의 돈을 횡령했다는 믿을 수 없는 사건까지 겹치자 윤지원은 바닥까지 무너졌다. 결국 죽음까지 생각하며 옥상에 올라간 윤지원은 그 순간에도 석지원을 그리워했고, 석지원이 그녀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하며 운명적인 인연을 이어갔다.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후 석지원과 윤지원은 독목고 이사장과 체육교사로 달갑지 않은 재회를 했다. 흘러버린 세월 속에 서로를 향한 분노와 원망만 남은 가운데 석지원은 18년 전처럼 “라일락 꽃 피면 나랑 연애합니다”라며 내기를 걸었고, 두 사람은 매 순간 오래된 오해를 풀지 못한 채 티키타카를 선사하다가도 원수와 사랑의 감정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했다.
결국 윤지원은 옛날 휴대전화 스팸 문자함에서 자신에게 미처 닿지 못한 석지원의 마음을 확인했고, 석지원도 윤지원의 변함없는 사랑을 깨달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단단해졌다. 특히 윤지원은 12년 전 옥상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이가 석지원임을 알게 되는 등 이들의 순애보가 뭉클함을 안겼다. 이에 석지원과 윤지원은 “우리 결혼할까?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 “평생 함께하자”라는 서로의 프러포즈에 답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이처럼 석지원과 윤지원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원동력으로 운명 서사를 그리고 있다. 이들이 집안 반대를 이겨내고 온 우주가 기원하는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간다.
한편 원수의 집안에서 같은 날 같은 이름으로 태어난 남자 석지원과 여자 윤지원. 열여덟의 여름 아픈 이별 후, 18년 만에 재회한 철천지원수들의 전쟁 같은 로맨스를 그린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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