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출+불안정한 내야' 이승엽 감독 마지막 해...신중 기한 외국인 트리오 활약이 관건이다
입력 : 2024.1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두 명이 빠져나가는 출혈을 겪은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외국인 트리오의 활약으로 그 공백을 지울 수 있을까.

두산은 올 시즌이 끝나고 FA를 신청한 내부 자원을 한 명도 잔류시키지 않았다. 첫 FA 계약에서 두산과 4+3년 계약을 맺었던 허경민은 올해 4년 계약 종료 후 옵션이 아닌 새로운 시장의 평가를 택했고, KT 위즈와 4년 총액 40억 원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다. 한때 두산의 마무리 자리까지 맡았던 불펜 투수 김강률도 3+1년 최대 14억 원 조건에 라이벌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허경민은 올해 두산에서 115경기 타율 0.309(417타수 129안타) 7홈런 61타점 69득점 OPS 0.811을 기록했다. 김강률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 시즌 53경기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이 둘의 이탈은 결코 적은 출혈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까지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히고 팀을 떠나면서 두산은 내야의 새판을 짜야 할 상황에 놓였다. 김재호는 올해 유격수로 팀 내 세 번째로 많은 326이닝을 맡았다.





당장 다음 시즌 그 자리를 대체할 두산의 젊은 내야 자원으로는 박준영(27), 이유찬(26), 박지훈(24), 오명진(23), 여동건(19), 임종성(19), 신인 박준순(18)과 내년 7월 현역 전역 예정인 안재석(22) 등이 있다. 모두 유망한 자원임엔 틀림없지만, 당장 다음 시즌에도 가을야구 이상을 바라보는 두산으로선 다른 포지션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한편, 두산은 다른 경쟁팀들이 내부 FA 시장에 집중할 때 새로운 외국인 영입에 공을 들였다. 지난달 15일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경험이 풍부한 콜 어빈을 시작으로 류현진과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토마스 해치, MLB 통산 45홈런을 때려낸 제이크 케이브까지 영입하며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마쳤다. 세 선수에게 모두 '100만 달러 풀 개런티'를 안겨줬다.



하지만 이후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해치에게 문제가 발생했고 두산은 해치와의 계약을 해지, 새로운 외인 투수 잭 로그를 총액 80만 달러 규모로 영입했다.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모든 외국인 선수를 시즌 중 갈아치웠던 두산은 내년만큼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

이제 외국인 트리오가 두산이 공들인 만큼의 활약을 펼쳐 주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5위, 올해 4위를 기록한 두산은 내년 이승엽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다. 다가오는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OSEN,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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