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아일스] 지동원이 선덜랜드 승승장구 응원해야 하는 이유
입력 : 2012.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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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선덜랜드 사장 마가레트 바이르네는 지난 주 구단과 한국 팬들 사이에 “진정 따뜻한 관계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동원이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출전 기회를 잡고 있는 중이라면 관계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난 해 12월 초부터 지동원은 경기에 선발 출전 하지 못했다. 지난 세 경기에서는 스쿼드에 전혀 얼굴을 드러내지 못했다. 니클라스 벤트너와 프레이저 캠벨의 인상적인 기세로 인해 지동원은 마틴 오닐 체제에서 훌쩍 밀려난 상황. 게다가 지동원이 이번 여름 선수단 개편 전까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바이르네의 언급은 선덜랜드가 독일 클럽 함부르크와 K리그의 성남 일화과 함께 이번 여름에 피스컵에 참가하기로 결정하면서 나온 것이다. 선덜랜드의 대회 참가 소식은 아스널이 동아시아에서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라는 발표 후에 나왔다. 아스널은 상대적으로 기용이 거의 되지 않는 박주영을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지동원은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EPL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우승 타이틀 레이스에 엄청난 족적을 남겼다. 올해 초 맨체스터 시티전에 결승골을 넣은 이는 바로 그였다.

우리 모두는 ‘그 사건’이 지동원이 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랐다. 아마도 지동원은 오닐 체제에서 정기적인 선발 출전 선수가 되기를 희망했을 것이다. 오닐 감독이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았을 때 최전방 공격진에는 많은 선택지가 사실상 없었다.

하지만 캠벨이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부상에서 회복하고, 벤트너가 자신의 옛날 경기력을 되찾으면서 지동원은 스탠드 붙박이가 돼버렸다. 에미레이츠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이 곧 잘 출전하는 리저브 팀 경기에도 정기적으로 나가지 못한 채 말이다.

현재 선덜랜드의 기세가 이러해서 그들이 ‘톱 4’ 안에 포함되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들은 현실적으로 유로파 리그에 갈 수 있는 자리를 노리고 있는 듯 하다. 그들은 또, 지난 토요일 FA컵 8강전에서는 에버턴과 대결을 펼쳐 무승부를 거뒀는데,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선덜랜드가 유로파리그에 진출한다면 그들은 스쿼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벤트너가 아스널로 돌아가고, 그가 즉시 선덜랜드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스쿼드는 더 약화될 것이다.

현재 기세대로 선덜랜드가 계속 경기를 잘 치른다면, 심지어 지동원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글=마크 아일스(‘볼턴뉴스’ 축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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