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준결승] ‘캐롤 역전골’ 리버풀, 에버턴 제치고 결승 진출
입력 : 2012.04.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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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머지사이드 더비’ 준결승의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짜릿한 막판 역전승이었다.

14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FA컵’ 준결승전에서 리버풀이 에버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에버턴의 니키차 옐라비치가 전반 24분 리버풀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리버풀은 역시 토너먼트의 화신이었다. 후반 17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42분 앤디 캐롤이 천금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리버풀은 이로써 2006년 대회 우승 이후 6년만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1995년 우승 이후 17년만에 결승전 진출을 노렸던 에버턴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리버풀은 올 시즌 앙숙 에버턴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2연승을 포함, 3전 전승을 거두는 기쁨도 함께했다. 올 시즌 칼링컵 우승에 이어 리버풀은 국내 컵 더블을 두 번 경험하는 사상 첫 클럽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주전 왼쪽 풀백 호세 엔리케를 대신해 다니엘 아게르를 선발 기용했다. 패착이었다. 전반 24분 자기 진영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게르와 제이미 캐러거가 클리어링을 서로 미루다가 캐러거가 겨우 걷어냈다. 하지만 불안정한 자세로 찬 볼은 바로 앞에 있던 에버턴의 팀 케이힐의 다리에 맞아 되돌아왔고, 이를 니키차 옐라비치가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느린 그림상으로는 옐라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부심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후반 2분 리버풀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맞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튜어트 다우닝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가 골문 반대편에 무인지경으로 서있던 앤디 캐롤에게 정확히 연결되었다. 그러나 캐롤이 방향을 너무 꺾는 바람에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리버풀의 공세를 잘 막던 에버턴도 순간의 실수로 무너졌다. 후반 17분 실뱅 디스탱의 어눌한 백패스를 수아레스가 낚아챘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수아레스는 실수가 없었다.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한 템포 빠르게 골키퍼를 무력화하며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팽팽한 동점 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42분 스티븐 제라드가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교체 투입된 크레익 벨라미가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캐롤이 백헤딩으로 연결시켜 천금 같은 역전골을 터트렸다. 이전까지 네 차례에 달하는 득점 기회를 무산시키며 리버풀 관중의 탄식을 자아냈던 캐롤은 이로써 단숨에 승리의 영웅이 되었다.


▲ 2011/2012 FA컵 준결승전 (2012년4월14일-웸블리 스타디움)
리버풀 2 (수아레스 62’, 캐롤 87’)
에버턴 1 (옐라비치 24’)
*경고: 스크르텔, 헨더슨(이상 리버풀), 디스탱, 옐라비치, 콜먼(이상 에버턴)
*퇴장:

리버풀 출전명단(4-4-2)
존스(GK) – 아게르, 스크르텔, 캐러거, 존슨 – 다우닝(벨라미 84’), 스피어링, 제라드, 헨더슨(막시 로드리게스 75’) – 수아레스, 캐롤(벨라미 84') / 감독: 케니 달글리시
*벤치 잔류: 굴라시(GK), 호세 엔리케, 켈리, 카윗, 셸비

에버턴 출전명단(4-4-1-1)
하워드(GK) – 베인스(아니체베 88'), 디스탱, 헤이팅가, 네빌 – 구에예(콜먼 68’), 깁슨, 펠라이니, 오스만 – 케이힐 – 옐라비치 /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
*벤치 잔류: 하네만(GK), 히버트, 자기엘카, 맥파든, 스트라콸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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