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회장, ''벵거, 2014년 후에도 남길 바란다''
입력 : 2012.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아스널의 회장이 아르센 벵거 감독(62)이 현재 계약이 끝나는 2014년 후에도 클럽에 남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벵거 감독은 1996년 아스널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16년째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올 시즌 초반에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사미르 나스리 등 주요 선수들을 떠나보낸 뒤 부진한 모습을 보여 아스널을 떠날 때가 됐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시즌 중반부터 상승세를 타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현재 아스널은 4위 토트넘 홋스퍼에 승점 5점이 앞선 채 3위에 올라 있다.

아스널의 피터 힐-우드 회장은 벵거 감독이 가능한 한 오래 클럽에 남길 바란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힐-우드 회장은 15일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그때(2014년)보다 더 오래 머무른다면 완벽할 것"이라며 벵거 감독의 현재 계약이 끝난 후에도 그를 붙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보다 더 팀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힐-우드 회장은 "아무 생각 없는 사람 일부는 그가 떠나야 할 때라며, 아르센은 유통 기한이 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그는 그런 말들이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초 아스널에는 "끔찍한 부상이 줄을 이었고, 분명히 그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제 아스널은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던 맨체스터 시티를 원정에서 1-0으로 누른 게 좋은 예다. 힐-우드 회장은 "그는 탁월한 젊은 선수들 몇몇과 함께, 젊은 팀을 꾸리고 있다"며 "그는 엄청난 미래를 지닌 젊은 팀을 만들고 있다. 나는 그가 그 선수들의 성장을 보고 싶어하리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즉 아스널을 위해서는 물론 벵거의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서도 클럽에 가능한 한 오래 남아야 한다는 것. 힐-우드 회장은 "그가 이곳에서 행복하다면, 가능한 한 오래 (아스널에) 남길 바란다"며 "그는 우리와 14년을 함께했고, 감명 깊은 일들을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가 오랫동안 이곳에 남길 바라며, 그가 떠나고 싶어할 만한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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