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이례적 잘못 인정…“영, 넘어지는 동작 지나쳤다”
입력 : 2012.04.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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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조차 변명을 포기했다.

15일 4-0으로 승리한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를 마친 퍼거슨 감독은 “영이 페널티킥을 얻으려고 한 것 같다”고 시인했다. 어느 상황에서도 자기 편을 감싸는 잉글랜드 축구 문화에선 이례적 입장 표명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감독은 “넘어지는 동작이 너무 드라마틱했고 좀 지나쳤다”라며 영의 시뮬레이션 액션을 꼬집었다. 하지만 바로 “분명히 걸려서 넘어졌으니 페널티킥은 맞다”고 주장했다.

영은 전반 7분 페널티박스 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오른발목이 먼저 걸렸지만 영은 고의적으로 왼발을 길게 뻗어 상대 선수의 발에 갖다 댄 뒤 과장된 동작으로 나뒹굴었다. 신체접촉이 발생했기 때문에 페널티킥 선언은 옳았지만 영의 ‘검은’ 의도가 확연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퍼거슨 감독이 서둘러 영의 잘못을 인정한 이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영은 8일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32라운드 경기에서도 과장된 몸짓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흔한 표현으로 ‘툭 밀었더니 억 하고 넘어진’ 장면이다. 일주일 사이에 눈에 띌 정도의 과장된 몸짓을 두 번이나 선보인 영에 대해 팬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뉴캐슬의 수비수 라이언 테일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슐리 영은 정말 수치스럽다”고 직접적으로 비난했다. 퍼거슨 감독으로선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고 꾸짖음으로써 비난 여론을 조기 진화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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