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일본 축구 대표팀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주축 선수인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와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흡이 좋지 않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 6일 안방에서 치른 아립에미리트(UAE)와 평가전에서 두 선수 모두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의 일시적인 부진을 두고 일본 축구 대표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다. 일본은 올해 치른 8차례 A매치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2월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홈경기에 0-1로 패했는데,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고서 가진 경기였다. 현재 FIFA 랭킹 아시아 1위는 일본이다.
일본은 지난 5월과 6월 아제르바이잔, 오만, 요르단에 각각 2-0, 3-0, 6-0의 완승을 거두며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호주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두며 B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홈에서 비겼는데, 베네수엘라는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력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일본 원정을 가졌다.
일본은 8차례 A매치에서 17골을 넣었고, 4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리고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마에다, 후지모토, 마키노, 카가와, 오카자키, 혼다, 구리하라, 엔도, 하베나르 등 9명의 선수들이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지성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카가와의 부진 소식이 반가운 소식으로 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카가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처음 도전하고 있고, 적응을 위해 분투 중이다. 그 와중에 먼 거리의 아시아 원정을 병행하는 중이다. 박지성 역시 힘들어했던 도전이다. 컨디션 난조와 부진이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카가와는 UAE전에 45분 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라크와의 중요한 최종 예선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빼준 것이다. 부진에 대한 질책성 교체가 아니다. 카가와의 교체 이후 골이 터졌다는 것은 카가와의 대표팀 내 입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이다.
혼다가 카가와가 선호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가 없다. 카가와는 2선의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고, 혼다 역시 영리하게 자리를 바꿔가며 뛸 수 있는 선수다.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필요 없다. 기본적으로 장점과 특징이 다른 선수다.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 제패 과정에서도 그랬다.
물론 이라크와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2011년 AFC 아시안컵 챔피언이지만, 이라크는 4년 전 그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 속에 아시아 챔피언이 됐던 저력의 팀이다. 하지만 일본에게 이라크는 넘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홈 이점을 안고 승점 3점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팀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계에서 치르는 예선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예선을 통과하는 것 그 자체다.
일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전이 끝나고 나면 10월에 유럽 원정길에 오른다. 10월 12일 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이어 16일에는 폴란드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격돌한다. 2013년 여름에는 브라질로 날아가 스페인(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유로 준우승팀), 브라질(개최국), 우루과이(남미 챔피언), 멕시코(북중미 챔피언) 등이 참가하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쉽지 않은 경기, 착실한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는 일본의 지금은 힘들어 보일지 몰라도 2014년 월드컵 본선에 도달했을 때의 일본은 강한 모습일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팀을 견고하게 이끌고 있고, 혼다를 중심으로 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무장했다. 신구 세대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어느 때 보다 많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그랬듯 일본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한국 축구는 그것을 극복해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얕보고,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은 일본 축구의 강점을 깎아내릴 때가 아니라 분석해야할 때다. 지금 일본이 흔들리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와 브라질에게 참패를 당하고 오더라도 조롱의 대상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 그들이 강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
사진=맨유가 제공하는 바탕화면 이미지
하지만 두 선수의 일시적인 부진을 두고 일본 축구 대표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다. 일본은 올해 치른 8차례 A매치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2월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아시아 예선 홈경기에 0-1로 패했는데, 이미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하고서 가진 경기였다. 현재 FIFA 랭킹 아시아 1위는 일본이다.
일본은 지난 5월과 6월 아제르바이잔, 오만, 요르단에 각각 2-0, 3-0, 6-0의 완승을 거두며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호주 원정에서도 1-1 무승부를 거두며 B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후 베네수엘라와 홈에서 비겼는데, 베네수엘라는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력 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일본 원정을 가졌다.
일본은 8차례 A매치에서 17골을 넣었고, 4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수비가 안정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리고 공격 루트가 다양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마에다, 후지모토, 마키노, 카가와, 오카자키, 혼다, 구리하라, 엔도, 하베나르 등 9명의 선수들이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지성 대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카가와의 부진 소식이 반가운 소식으로 들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카가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처음 도전하고 있고, 적응을 위해 분투 중이다. 그 와중에 먼 거리의 아시아 원정을 병행하는 중이다. 박지성 역시 힘들어했던 도전이다. 컨디션 난조와 부진이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카가와는 UAE전에 45분 만을 소화하고 교체됐다. 이라크와의 중요한 최종 예선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빼준 것이다. 부진에 대한 질책성 교체가 아니다. 카가와의 교체 이후 골이 터졌다는 것은 카가와의 대표팀 내 입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이다.
혼다가 카가와가 선호하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가 없다. 카가와는 2선의 어느 위치에서든 뛸 수 있고, 혼다 역시 영리하게 자리를 바꿔가며 뛸 수 있는 선수다.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필요 없다. 기본적으로 장점과 특징이 다른 선수다.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지난해 아시안컵 제패 과정에서도 그랬다.
물론 이라크와의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2011년 AFC 아시안컵 챔피언이지만, 이라크는 4년 전 그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 속에 아시아 챔피언이 됐던 저력의 팀이다. 하지만 일본에게 이라크는 넘지 못할 상대가 아니다. 홈 이점을 안고 승점 3점을 챙길 가능성이 높다. 팀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계에서 치르는 예선전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든 예선을 통과하는 것 그 자체다.
일본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전이 끝나고 나면 10월에 유럽 원정길에 오른다. 10월 12일 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치르고, 이어 16일에는 폴란드에서 브라질 대표팀과 격돌한다. 2013년 여름에는 브라질로 날아가 스페인(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유로 준우승팀), 브라질(개최국), 우루과이(남미 챔피언), 멕시코(북중미 챔피언) 등이 참가하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쉽지 않은 경기, 착실한 준비 과정을 거치고 있는 일본의 지금은 힘들어 보일지 몰라도 2014년 월드컵 본선에 도달했을 때의 일본은 강한 모습일 것이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팀을 견고하게 이끌고 있고, 혼다를 중심으로 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무장했다. 신구 세대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도 어느 때 보다 많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그랬듯 일본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한국 축구는 그것을 극복해낼 수 있다. 하지만 상대를 얕보고, 상대의 강함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지금은 일본 축구의 강점을 깎아내릴 때가 아니라 분석해야할 때다. 지금 일본이 흔들리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와 브라질에게 참패를 당하고 오더라도 조롱의 대상으로 삼을 이유가 없다. 그들이 강해지고 있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
사진=맨유가 제공하는 바탕화면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