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0년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
한 독일 언론이 함부르크 SV의 전 감독 아르민 베가 당시 18세의 손흥민(20)을 평가했던 말을 되새기며 내놓은 주장이다.

독일의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포르탈'은 14일 "손흥민은 예언을 실현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로 손흥민의 성장사를 훑었다. '스포르탈'은 손흥민이 16살이던 2008년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함부르크에 입성했으며, 유소년 B팀과 A팀을 거치며 재빨리 두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빠르고 기술적으로 뛰어난데다, 양발로 모두 슈팅을 할 수 있었고, 경기에 대한 눈부신 이해력을 보였다. 언제나 다음 선수를 찾고 있었으며, 계속 2대1 패스를 시도하며 경기를 빠르게 진행하려 했다"고 자세한 설명을 했다.

결국 손흥민은 2010년 18살의 나이로 프로팀에 합류하게 됐고, 당시 감독이었던 베에게서 "더 줄 게 없는 소년"이라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스포르탈'은 베가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18세의 나이에 이미 30살의 프로 선수들도 하지 못하는 것들을 해내고 있다. 이런 젊은 선수를 조심스럽게 대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에 대해 과한 칭찬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베는 "손흥민을 칭찬하는 걸 멈출 수 없다. 때가 되면 손흥민 스스로 증명할 거라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2010년 분데스리가 데뷔해 함부르크의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고, 2011/2012시즌에는 27경기 5골의 기록을 남겼다. 베의 극찬에는 못 미치는 인상이었다. 그러나 '스포르탈'은 "함부르크와 손흥민의 전환점은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의 영입이었다"며 이후 베의 예언이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판 데르 파르트와 함께 출전한 다섯 경기에서 손흥민은 무려 4골을 터트렸다.

'스포르탈'은 매일 추가 훈련을 하는 근면함 외에도 "타고난 겸손함과 긍정적인 카리스마가 손흥민을 함부르크의 인기 선수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베의 예언이 현실이 되어가는 가운데 "함부르크는 가능한 한 빨리 손흥민의 계약을 갱신하고 싶어하고 있다"는 문장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