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이동국 발리슛, '옛동료' 슈워처 꼼짝 못한 골
입력 : 2012.1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화성] 배진경 기자= 돌아온 '사자왕' 이동국(전북)이 옛 동료 마크 슈워처(풀럼)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14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호주와의 A대표팀 평가전에서 선발 공격수로 나서 전반 11분 통렬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승기(광주)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한 뒤 가운데로 띄워준 볼을 특유의 감각적인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호주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절 미들즈브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골키퍼 마크 슈워처를 얼어붙게 만드는 골이었다.

최강희 감독의 기대에도 보답했다. 최강희호 출범 후 줄곧 주전 공격수로 나섰던 이동국은 지난달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대표팀 제외설에 휩싸였다. 최근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다시 대표팀에 승선한 그는 복귀전에서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며 위기설을 잠재웠다.

득점 이후에는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호주 골문을 위협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 볼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전에 장신 공격수 김신욱(울산)이 교체된 뒤에는 활동폭을 미드필드까지 넓히며 추가골을 노렸다.

이동국의 득점 활약에도 대표팀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전반 44분 니키타 루카비츠야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후반 43분 콘스화이트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사자왕'의 복귀골도 빛이 바랬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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