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침대축구? ‘이근호 시프트’로 깬다
입력 : 2013.03.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4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한 이근호(28, 상주)가 공격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최강희 감독은 이근호 시프트로 카타르를 침대에서 깨운다는 계획이다.

최강희 감독은 20일 대표팀 훈련을 진행하면서 4-1-4-1 포메이션과 4-4-2 포메이션을 테스트했다. 최강희 감독은 취임 후 줄곧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공격적인 부문을 살리기 위해 포메이션을 변경했다. 변경의 중심에 이근호가 있었다.

이근호는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 등 공격의 전 부분을 모두 맡을 수 있다. 상대,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근호를 이동국의 짝으로 염두에 둔 모습이다.

4-1-4-1 포메이션으로 훈련할 때 이동국을 중심으로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이 2선을 맡았다. 그러나 손흥민 대신 이근호가 나서면서 전체적으로 변화가 생겼다.



이근호는 이동국과 최전방을 맡았고 포메이션도 4-4-2로 바뀌었다. 이근호는 전방위적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펼치며 이동국을 지원하거나 직접 공격에 가담해 슈팅을 시도했다. 이동국, 이근호 투톱의 성공 가능성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근호가 최전방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좌우 측면에서 공격을 지원할 수 있다. 이근호의 빠른 주력은 대표팀의 무기 중 하나다. 이근호가 측면으로 이동하면 대표팀은 이동국, 김신욱의 장신 투톱으로 고공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손흥민, 지동원 등 또 다른 공격자원들도 다른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근호의 존재로 대표팀은 다양한 공격 전술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근호는 최강희호 출범 후 이동국과 함께 5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공격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근호가 빠지면 대표팀 공격도 힘을 잃었다. 지난해 11월 호주와의 평가전 때 이동국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근호가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뒤 공격의 맥이 막히기도 했다.

이근호 시프트가 카타르전 승리와 함께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의 불을 밝힐 지 기대된다.

그래픽=김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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