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제이크 피비, 공 끝이 살아 있었다
입력 : 2013.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LA다저스가 제이크 피비의 완벽투에 무릎을 꿇었다.

LA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선발 제이크 피비 공략에 실패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경기 내내 3안타 1득점에 그치며 빈타에 허덕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는 2007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적 있는 에이스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홈과 원정에서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는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59로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지만 원정에서는 3승 5패 평균자책점 5.72로 부진했다. 또한 5월 14일 미네소타 원정경기 이후 원정 승이 없었다. 더욱이 LA다저스는 지난 6월 17일 피츠버그전 이후 홈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한 적이 없었다. 양 팀이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서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제이크 피비에게 유리한 지표는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제이크 피비는 9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져 단 3개의 안타만을 내주며 1실점으로 완투승했다. 연속안타는 한 차례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말,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내준 솔로홈런 하나가 유일한 실점이었다.

이 날 제이크 피비는 공이 대부분 높게 제구됐다. 컨디션이 썩 좋아보이지 않았다. 공이 높게 제구 된 까닭에 LA 다저스 타자들의 방망이가 쉽게 나왔다. 하지만 공 끝의 움직임은 살아있었다. 소위 공 끝이 ‘지저분’했다. 홈 플레이트에서 움직임이 심했다. 방망이 중심에 맞는 타구가 거의 없었다. 때문에 31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111개 밖에 안 던졌다. 한 타자당 평균 투구수가 3.58개에 불과했다. 아주 경제적인 투구였다.

3회와 5회, 6회에 각각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3회에는 A.J.엘리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유리베를 우측에 뜬공으로 잡고 9번타자로 나온 카푸아노가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칼 크로포드를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슈마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A.J.엘리스, 유리베, 이디어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 첫타자 칼 크로포드에게 맞은 우전안타가 이날의 마지막 안타였다. 제이크 피비는 이후 9회까지 12타자를 연속으로 범타처리했다. 아웃카운트 27개를 잡는 동안 단 네타자만을 출루시켰다. 9회말 2사 후, LA다저스의 4번타자 라미레즈를 4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투승을 완성했다.

제이크 피비는 이 날 승리로 시즌 10승째(5패)를 달성했다. 또한 5월 25일 마이애미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 완투승이었다. 4.25였던 평균자책점은 3.99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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