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공식 성명'→손흥민, ''진심 사과!'' 우승 후 메달 미수령, 황당한 이유 ''수량 부족''...토트넘, 설움 딛고 우승 퍼레이드 나선다
입력 : 2025.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으나 메달을 받지 못하는 황당한 헤프닝이 발생했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산 마메스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2분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는 데 성공하며 지난 2007/08 시즌 칼링컵(現 카라바오컵) 이후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종료된 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그는 지난 2015년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후 약 10년 동안 공식 대회 우승이 없었다. 이에 따라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써 내려간 선수임에도 손흥민을 향한 평가는 소위 말하는 내려치기 당하기 일쑤였다.


이날 결과로 손흥민은 지난 수년 동안 반복된 아픔을 달랬다. 주장 자격으로 태극기를 허리춤에 두른 후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 영광스러운 순간에 다소 찜찜한 옥에 티가 남게 됐다.

완벽했던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할 수 없게 만든 아마추어급 행정 실수가 터졌다. 알렉산다르 체페린 UEFA 회장이 나서 직접 메달을 수여했는데 개수가 부족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총 30개의 메달을 준비해 왔으나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받아 가며 후미에 등장한 손흥민, 로드리고 벤탕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일부 선수단 및 코칭 스태프가 메달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UEFA는 22일 공식 성명을 통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시상식 무대에서 메달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 부상자까지 포함됨에 따라 예상 밖의 인원 증가가 원인이었다"라며 "부족했던 메달은 우승 팀 라커룸으로 즉시 전달됐다. 우리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뒤늦게 전달받은 메달임에도 밝게 웃으며 런던행 비행기에 올랐다. 토트넘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한 사진엔 우승 트로피와 함께 메달을 차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편 토트넘은 우승의 기쁨을 현지 팬들과 한 번 더 나눌 예정이다. 구단 SNS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 시각 23일 오후 5시 30분, 한국시간 24일 오전 1시 30분 퍼레이드를 시작한다. 에드먼턴에서 출발해 노텀벌랜드 파크를 거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사진=토트넘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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