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잘레스 솔로포로 영봉패 망신 면했다
입력 : 2013.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오경석 기자=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LA다저스를 영봉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곤잘레스는 26일(한국시간) 친정팀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4회말 솔로포를 날렸다. 곤잘레스의 솔로포는 62경기만에 당한 루징시리즈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24경기만에 당할 뻔한 영봉패에서 벗어나는 귀중한 아치였다. 다저스는 지난해 보스턴에서 트레이드 된 곤잘레스의 솔로포 하나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LA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26일 경기는 앞선 2경기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며 3차전에서 어느팀이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美 배팅업체 '보바다'는 지난 17일 월드시리즈 우승 전망을 내놓으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76승 53패)를 우승확률 1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보스턴(76승 55패)을 4위에 배치했었다. 두 팀 모두 향후 포스트 시즌에서의 맞대결을 위해 기선제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양 팀간의 3차전은 다저스가 보스턴 선발 제이크 피비를 공략하지 못하며 완패 했다. 9이닝동안 3안타를 때려내는데 그쳤던 다저스는 곤잘레스의 홈런이 없었다면 0-8 완봉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국내 팬들에게 류현진의 ‘절친’으로 유리베와 푸이그가 잘 알려져 있으나 언제나 묵묵한 미소로 다저스 타선을 이끌고 있는 곤잘레스도 류현진과 가까운 사이다. 시즌 초 류현진과 함께 한식당을 찾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곤잘레스는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현재 다저스 팀 내에서 대부분의 타격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올시즌 전경기에 출전한 그는 팀내 타율 1위(0.297), 홈런 1위(17), 타점 1위(81)를 기록중이다.

1982년 미국태생인 곤잘레스는 200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했다. 곤잘레스는 입단 후 2004년 16경기, 2005년 43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이듬해 2006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주전기회를 잡았다. 2006년 156경기에 출전 0.304의 타율, 173안타, 23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2010년까지 5년간 꾸준히 160경기에 출전하며 2007년 30홈런, 2008년 36홈런, 2009년 40홈런, 2010년 31홈런을 기록했다.

2011년 보스턴으로 건너온 곤잘레스는 그해 159경기 출전 213안타, 26홈런, 0.338의 타율로 아메리칸리그 1루수부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후반부 다저스의 러브콜로 이적한 곤잘레스는 부동의 중심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다저스와 보스턴의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지 딱 1년이 되는 이날도 역시 팀의 완봉패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유일한 득점을 만들어냈다.

한식을 즐긴다는 곤잘레스는 올 시즌 류현진과 함께 팀 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차분하고 듬직한 모습으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한국팬들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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