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박주영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1년 7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성과는 좋지 못했다. 오랜만의 출전이 박주영의 추후 행보에 호재가 될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확언할 수만은 없다. 여전히 박주영의 입지는 계속 ‘오리무중’이다.
박주영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4라운드(16강) 첼시전에 후반 36분 애런 램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9월 25일 웨스트 브롬미치와의 캐피털 원 컵 3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아르센 벵거 감독은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박주영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박주영이 벵거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음이 밝혀졌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이 전한 ‘훈련을 잘해 출전시켰다’는 말은 그만큼 박주영을 예의주시했다는 뜻이다.
우선 박주영이 첼시전에서 얻은 성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박주영은 동료와의 연계는 좋았으나 위험지역에서 번뜩이는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박주영은 총 10번의 볼 터치와 함께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비록 위험 지역에서는 좀처럼 공을 잡지 못했고, 슈팅할 기회도 얻지 못했지만, 이는 박주영의 힘으로는 일궈낼 수 없는 ‘불가항력’과 같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박주영의 10분은 호재다. 그런데 박주영과 아스널이 처한 현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먼저,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컵대회가 사라졌다는 것이 악재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의 패배로 캐피탈원컵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한다. 물론 FA컵이 남아있지만 출전의 폭은 더욱 좁아진 셈이다.
리그 경기와 리그 컵대회 경기를 이분화하는 벵거 감독의 팀 운영 성향을 생각하면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벵거 감독은 상대적으로 리그 컵과 같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에서는 출전을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주영이 투입된 시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암울해진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박주영의 실질적 경쟁자인 미야미치 료와 니클라스 벤트너를 포함시켰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경기 출장에 드물다. 그럼에도 그들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박주영의 존재감이 적다는 뜻이다.
반면 박주영은 후반 36분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시점을 보았을 때 박주영 카드는 0-2로 뒤지고 있는 승부를 뒤집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아스널의 에이스 아론 램지의 체력안배를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벵거 감독이 벤트너와 료를 선발로 내세운 목적과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첫 출전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보인 박주영이다. 그렇기에 박주영은 훈련장에서 더욱 매진해야 한다. 그 모습이 벵거 감독의 눈에 또 다시 들어올지는 모를 일이다.
사진= ⓒBPI/스포탈코리
박주영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4라운드(16강) 첼시전에 후반 36분 애런 램지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9월 25일 웨스트 브롬미치와의 캐피털 원 컵 3라운드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이날 아르센 벵거 감독은 0-2로 뒤지던 상황에서 마지막 교체 카드로 박주영을 투입했다.
이날 경기를 통해 박주영이 벵거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음이 밝혀졌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이 전한 ‘훈련을 잘해 출전시켰다’는 말은 그만큼 박주영을 예의주시했다는 뜻이다.
우선 박주영이 첼시전에서 얻은 성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박주영은 동료와의 연계는 좋았으나 위험지역에서 번뜩이는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박주영은 총 10번의 볼 터치와 함께 10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비록 위험 지역에서는 좀처럼 공을 잡지 못했고, 슈팅할 기회도 얻지 못했지만, 이는 박주영의 힘으로는 일궈낼 수 없는 ‘불가항력’과 같았다.
여기까지만 보면 박주영의 10분은 호재다. 그런데 박주영과 아스널이 처한 현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먼저,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컵대회가 사라졌다는 것이 악재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의 패배로 캐피탈원컵에 더 이상 나서지 못한다. 물론 FA컵이 남아있지만 출전의 폭은 더욱 좁아진 셈이다.
리그 경기와 리그 컵대회 경기를 이분화하는 벵거 감독의 팀 운영 성향을 생각하면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벵거 감독은 상대적으로 리그 컵과 같은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경기에서는 출전을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주영이 투입된 시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암울해진다. 아스널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 박주영의 실질적 경쟁자인 미야미치 료와 니클라스 벤트너를 포함시켰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경기 출장에 드물다. 그럼에도 그들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는 것은 아직까지도 박주영의 존재감이 적다는 뜻이다.
반면 박주영은 후반 36분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시점을 보았을 때 박주영 카드는 0-2로 뒤지고 있는 승부를 뒤집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이미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 아스널의 에이스 아론 램지의 체력안배를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벵거 감독이 벤트너와 료를 선발로 내세운 목적과는 엇갈리는 모양새다.
첫 출전에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보인 박주영이다. 그렇기에 박주영은 훈련장에서 더욱 매진해야 한다. 그 모습이 벵거 감독의 눈에 또 다시 들어올지는 모를 일이다.
사진= ⓒBPI/스포탈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