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다저스, 프라이스-다나카 동시 영입 할지도”
입력 : 2013.1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LA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 때 사이영상 출신인 데이빗 프라이스(28․탬파베이 레이스)와 올 시즌 사와무라상을 받은 다나카 마사히로(26․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동시에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NBC 스포츠는 칼럼니스트 피터 개몬스의 말을 인용해 다저스가 프라이스와 다나카를 동시에 영입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개몬스는 “다저스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소모하지 않고 프라이스를 데려오기 위해 다저스 유망주와의 트레이드를 시도 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탬파베이와 1년 1,011만 2,500달러(약 107억 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스몰 마켓인 탬파베이는 자금 문제로 프라이스와의 재계약이 힘들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탬파베이는 프라이스가 FA로 시장에 나가기 전에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다저스의 경우 프라이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은 메리트다. 올 시즌 초 부상에도 10승 8패 3.33의 평균자책점의 성적을 냈으며 사이영상 수상 경력까지 있는 특급 좌완투수는 확실한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 개몬스는 “코리 시거, 훌리오 유리아스, 자크 리 등의 유망주들과 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밝히며 다저스 탑 유망주들과의 구체적인 트레이드 내용까지 제시했다.

또한 개몬스는 “다저스가 최소 8,000만 달러(약 848억 원)의 포스팅 비용이 드는 다나카의 영입에도 성공한다면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프라이스, 다나카, 류현진으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로서는 꿈의 시나리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문제는 돈이다. 프라이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고 해도 기존의 탬파베이와의 계약이 끝났기 때문에 재계약 협상을 해야 한다. 프라이스는 당연히 장기 계약을 원할 것이기 때문에 만약 프라이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계약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또한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돈 쓸 일이 많다. 아무리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빅 마켓 구단이라도 에이스 커쇼와의 장기 계약 논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지출은 부담이 된다. 커쇼와 종신 계약 수준으로 연봉 3,000만 달러(약 319억 원)규모의 계약을 진행시키고 있는데다 다나카의 포스팅 비용도 만만치 않다. 모든 상황이 개몬스의 예측대로 돌아간다고 쳐도 다저스가 짊어질 재정적 부담은 엄청나다.

프라이스와 다나카의 영입은 다저스의 2014 월드챔피언을 위해 상당한 힘이 되긴 하겠지만 그만큼 많은 돈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과연 다저스가 최고의 선발진 구축을 위해 프라이스와 다나카 영입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오프시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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