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39R] 울산, 부산에 발목 잡혀 우승확정 실패
입력 : 2013.1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울산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에 발목을 잡히며 리그 우승 확정을 뒤로 미뤘다.

울산은 27일 저녁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 인해 울산은 승점 74점을 기록, 같은 날 승리를 거둔 포항과 승점 2점 차를 기록하며 우승 확정을 뒤로 미루게 됐다.

추운 날씨 속에서 경기는 울산의 완전한 리드로 이뤄졌다. 전반 내내 부산은 울산의 단단한 수비진에 막혀 단 한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김치곤과 강민수로 짜여진 울산의 중앙 수비는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1분만에 울산의 첫 골이 터졌다. 골키퍼 이범영이 나온 것을 보지 못한 이정호가 헤딩으로 공중볼을 처리했고 그사이 생긴 틈으로 하피냐가 침투해 빈 공간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박용호가 끝까지 따라붙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부산이 동점골을 낚을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역시나 울산의 수비진은 견고했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박스 안에 있던 박용호에게 공이 갔다. 박용호의 앞에는 김승규뿐이었다. 박용호는 공을 컨트롤 후 슈팅을 시도했고 그 찰나의 순간 강민수가 뒤에서 슬라이딩 태클로 정확하게 공을 걷어냈다. 부산은 아쉬운, 울산은 아찔한 순간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부산은 공격을 이끌어나가려 했지만 마음대로 풀리지 않았다. 후반 7분 윤동민이 일대 일 찬스를 맞이하고는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주심의 시뮬레이션 판정으로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 공중볼 싸움에서는 양동현을 적극 활용했지만 김치곤과 강민수의 제공권에 밀리는 부산이었다.

후반 24분 부산의 동점골이 터졌다.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이정호가 직접 동점골을 넣었다. 박종우의 프리킥을 이정호가 높은 타점의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승규가 펀칭하기 위해 튀어나왔지만 이정호의 슈팅이 더 빨랐다.

후반 44분 부산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렸다. 파그너가 역전골을 터트린 것. 양동현이 흘린 볼을 파그너가 강력한 슈팅으로 김승규가 버티던 골문을 무너트렸다.

경기는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졌지만 점수에 변화는 없었다. 장학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지만 결국 부산은 울산에 패배를 안기며 7연승 기록을 저지해내는 동시에 우승 조기확정까지 막아섰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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