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내가 데얀 막겠다” 김신욱 도우미 자청 왜?
입력 : 2013.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울산 현대 스트라이커 김신욱의 K리그 클래식 득점왕 도우미를 자청했다. 타 팀 선수의 개인상 수상을 위해 감독이 나서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최강희 감독이 김신욱의 득점왕 도우미를 자청한 것은 무슨 연유 때문일까? 바로 FC서울의 스트라이커 데얀에게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에서 나온 말이다.

최강희 감독은 데얀이 27일 1골을 넣으며 18골을 기록, 19골의 김신욱을 바짝 추격하자 “김신욱이 득점왕이 되어야 한다. 3년 연속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을 하는 걸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 득점왕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번갈아 득점왕을 했다. 그러나 3년 연속 득점왕은 아직까지 없었다. 2009년 이동국, 2010년 유병수에 이어 2011년과 2012년은 데얀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정 안되면 내가 데얀을 막겠다”는 반농담반진담을 하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의 김신욱 지지 발언은 국내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더 깊게 들어간다면 데얀에 골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다.

전북은 12월 1일 서울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두 팀은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한 상태여서 이 경기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고, 이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가 정해지는 만큼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내줄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은 수원전을 마친 뒤 “서울과 3위 다툼을 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이 데얀 봉쇄에 성공해 전북과 김신욱 모두 웃는 일이 생길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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