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특별시’ 대전의 강등, 위기 아닌 기회다
입력 : 2013.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대전 시티즌이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됐다. 하지만 이번 강등이 대전에게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대전은 지난 27일 경남과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8분을 남겨두고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기록,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1997년 창단한 대전은 17년 역사 동안 많은 성과를 냈다. 2001년 FA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3년에는 한 해 평균 관중이 약 2만 명에 가깝게 들어오며 ‘축구특별시’로 불리게 됐다.

이런 역사를 써오는 동안 대전은 이관우, 김은중, 최은성, 김형일 등의 스타들을 배출했다.

또한 올 시즌에는 클럽하우스를 완공했으며, 봉사활동 등 적극적으로 밀착 마케팅을 펼치며 홈 팬들에게 다가갔다. 또한 대전과 충청남도 전역의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에 나섰으며 축구아카데미, 가족경기운영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쳤다.

이렇듯 K리그에 많은 화제를 일으키고, 여러 변화를 시도했던 대전은 내년부터 K리그 챌린지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는 대전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2부리그로 강등된다고 하면 팀이 어려워질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이미 지난 10월 대전의 염홍철 구단주는 “강등과 상관없이 내년 시즌 지원을 삭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재정이 넉넉해진다면 지난 시즌 강등된 광주처럼 주전 선수들을 다른 팀에 눈물을 머금고 팔지 않아도 된다. 현재 전력을 유지하며 대전이 올 시즌 막판의 저력을 보여준다면 내년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충분히 승격을 노려 볼만하다.

올 시즌 대전이 펼친 적극적인 마케팅과 K리그 챌린지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준다면 많은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계속된 유소년 육성 정책을 펼치게 된다면 계속적인 전력 유지와 팬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된다.

K리그에서 많은 족적을 남겼던 대전은 승강제에 모범사례를 남길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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