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목곰’ 김동주,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진 이유
입력 : 2014.01.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 두산 선수단은 오는 15일, 전지훈련지로 떠난다. 그런데 명단에 맏형 김동주의 이름이 없다.

지난 9일, 두산 시무식에서 송일수 감독은 김동주의 활용 방안에 대해 스프링캠프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이는 곧 김동주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었다. 그런 그의 이름을 명단에서 찾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김동주는 1군이 아니라 2군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두산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2군도 해외로 보낸다. 1군의 투수와 포수, 용병은 15일에 미국 애리조나로, 야수들은 17일 일본 미야자키로 떠난다. 2군은 대만 카오슝에 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김동주는 미야자키가 아닌 대만으로 가서 몸을 만든다.

이유는 구단 측의 배려였다. 김동주가 부담 없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도록 일부러 2군 명단에 넣었다. 두산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김동주는 최근 극도로 부진했다. 부상에 불화설 등 온갖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절치부심하고 부활을 노리는 올 해, 하필이면 두산도 많은 것이 바뀌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고, 감독도 교체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운동에만 집중해야 할 김동주에게 아무래도 방해가 될 수 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김동주는 팀 최고참이다. 새로운 감독님 밑에서 잘 해야겠다는 부담을 더 느낄 수 있다.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눈치 보지 말고 자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라며 김동주가 1군 캠프에 합류하지 않은 배경을 밝혔다.

송 감독은 시무식 자리에서 “먼저 김동주 본인이 몸을 만들어야 한다. 스스로가 몸 상태를 100%까지 끌어 올리는 것이 첫 번째다. 스프링캠프 결과를 보고 코칭스태프와 상의 후 결정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시범경기부터 출장 시키겠다”고 말했었다.

과연 올 시즌, 김동주가 두목곰의 부활을 기다리는 두산 팬들을 다시 열광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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