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한 선수로 남지 않겠다… 임은빈의 우승 도전 계속된다
입력 : 2019.05.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제7회 E1 채리티 오픈은 4차례나 연장전을 치를 만큼 치열했다. 그리고 임은빈(22, 올포유)이 마지막에 웃었다.

임은빈이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임은빈은 지난 26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428야드)에서 끝난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에서 우승했다.

이날 임은빈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 등 1오버파 73타로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그는 김지현, 이소미, 김소이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그리고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 승리로 우승했다. 데뷔 후 첫 우승이었다.

임은빈은 “전반에 흔들려서 우승이 멀어지나 싶었다. 후반에 버디를 하고 회심의 이글을 이루었다. 우승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승부는 연장 4차전에서 갈렸다. 김지현이 보기를 기록, 임은빈이 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임은빈은 “(캐디인) 아버지도 지현 언니가 실수하리라 생각 못하셨는지 얼떨떨해하셨다”면서 “사실 우승을 하면 멋있는 세리머니를 하는 상상을 했다. 조금 어리둥절했다. 우승은 하늘에서 찍어주는 건가 싶었다”고 우승이 결정되는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번 E1 채리티 오픈은 임은빈에게는 93번째 대회다. 그는 9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했다. 그래서 기쁨도 더욱 컸다. 임은빈은 “그동안 마음가짐을 잘 잡아야만 했다. 스스로 과소평가했던 게 문제였고 후회스러웠다”며 “이번에는 제발 결과에 후회하지 말자고 다짐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자신을 과소평가한 것에 대해서는 “챔피언조에 들어가면 왠지 1~2라운드보다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스스로 마음이 무거웠었다. 또한, 프로암과 공식연습일로 체력적 부담이 되었다”고 밝혔다.

기다리던 첫 승을 한 임은빈은 계속해서 승리를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1승만 하고 사라지는 선수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그는 “계속 우승을 할 것이다. 1승 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 투어에서 롱런하는 선수들처럼 즐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3승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표를 크게 잡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처음 전지훈련 가서 샷도 좋아졌다. 전지훈련에서의 템포와 리듬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 연습했다”며 올해 목표인 3승을 위한 각오도 덧붙였다.

임은빈은 1억 6,000만원의 상금을 어떻게 쓸지도 이미 정했다. 그는 “다 같이 가족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남동생이 군대에 들어가서 이제 시간 맞추기 어렵다. 아버지께서는 우승으로 배부르실 거다. 엄마는 백화점 투어를 시켜드릴 거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KLPGA

오늘 많이 본 뉴스